사진=지난해 현대미술의 군주로 불리는 작가 ‘제프 쿤스 (Jeff Koons)’의 ‘세이크리드 하트(Sacred Heart)’가 마케팅 전 영역에 활용된바 있다.ⓒ뉴시스
리테일테인먼트(retailtainment)는 미국 업자가 만든 합성어입니다. 소매업(retail)에 오락(entertainment)적 요소를 가미한 마케팅 기법을 말합니다. 미국 인터넷 쇼핑몰인 월마트의 샘 월튼 회장은 이 말을 1997년에 열린 전미소매업대회에서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한 마디로 이것은 유통매장을 고객의 놀이터로 만드는 마케팅 기법입니다. 쇼핑에 재미를 부여함으로써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자는 것이 그 의도하는 바입니다.
세계 최대의 다국적 가구업체인 이케아(IKEA)는 중국 상하이 매장에서 일주일에 한 차례씩 ‘로맨스 데이’를 열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위해 마련한 이 행사는 매장에서 대화할 파트너를 골라 함께 가구를 구경하고 차를 마시는 시간을 보내도록 주선합니다.
‘아트 마케팅’은 백화점 업계가 선호했습니다. 예술가의 그림, 조각, 사진으로 전시장을 만들거나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쇼핑백, 상품권, 쇼윈도에 접목하는 마케팅입니다. 지난해 어떤 백화점은 경매가격이 300억 원에 이르는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작품을 마케팅 전 영역에 활용한 일이 있습니다.
요즘은 소비자에게 놀이 공간을 제공하는 리테일테인먼트 기법이 대세를 이룹니다. 쇼핑과 놀이가 공존하는 리테일테인먼트 공간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아트 마케팅의 시기가 지나고 놀이마케팅의 때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