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지의 문화를 만나고 현지인의 삶을 존중하는 공정여행이 늘고 있다.©뉴시스>
유명한 관광지나 휴양지에 쏠리던 휴가 문화가 변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아주 특별한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별한 휴가의 하나로 ‘착한여행’이 있습니다. 착한여행은 공정여행․책임여행․환경여행(에코투어)을 포함합니다. 국제관광기구 통계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유럽과 미국에서 책임여행과 환경여행의 성장속도는 전체 여행업보다 3배나 빨랐습니다.
착한여행은 “왜 초호화판 리조트가 있는 몰디브나 발리의 현지인들은 가난할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출발합니다. 이제는 착한여행이 여행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환경여행가 임영신은 《희망을 여행하라》는 공정여행 지침서를 내놓았습니다. 하자센터가 만든 여행협동조합 맵(Travelers" MAP)은 ‘착한휴가’라는 제목으로 여행 프로그램을 짜서 내놓았습니다. 지리산에 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집에서 남는 방을 활용하여 민박 손님을 모으는 여행상품입니다.
각국의 여행업계는 수없이 많은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윤은 여행의 즐거움을 위해 노동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 주민들에게 제대로 분배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공정여행은 일회성 관광여행과 다릅니다. 공정여행은 현지의 문화를 만나고 현지인의 삶을 존중하는 여행입니다. 유난히 더운 올여름에 아주 착한 휴가를 계획해보면 어떨까요.
<돈키호테들의 어록>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의 가장 큰 적에게 먼저 잘해준다.
친절을 베풀어 적이 미안해하면 천하무적이 되는 것이다.”
- 혜민스님
나도 이 마을의 예술가
<사진=‘약초밥상’ 수업을 듣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담양창평슬로시티 공식홈페이지>
유알아트(urart)는 “당신도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해온 문화기획그룹입니다. 유알아트 사람들은 마을의 교육 참여자를 예술가가 되도록 만드는 독특한 문화교육사업을 10년 가까이 펴왔습니다. 공공예술작업을 하면서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예술가로 거듭 날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을 해 왔습니다.
그 유알아트가 작년에 담양군 창평으로 내려가 주민과 힘을 합쳐 ‘슬로우시티’를 만들어냈습니다. 담양군 창평은 슬로우시티 시범지역 중 한 곳입니다. 국제운동인 슬로우시티는 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그 지역에 나는 음식을 먹고, 그 지역의 문화를 공유하며, 자유로운 옛날의 농경시대로 돌아가자는 "느림의 삶"을 추구합니다.
유알아트는 ‘느림의 삶’을 터득하도록 인도하는 달팽이 학당을 열었습니다. 이 학당에서는 마을 주민이 모두 자기 경험과 문화체험을 전수하는 교사가 됩니다. 이영희 부부의 ‘빈도림생활공방’이 있고 바느질쟁이 조신임 할머니의 ‘수의(壽衣) 바느질교실’이 있습니다. 천미화 교사의 ‘수제막걸리 교실’, 주영윤 교사의 ‘산야초 효소 교실’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이 곧 학교가 되는 동시에 즐거운 여행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을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마음을 열고 사는 곳이 될 수 있다고 주민이 스스로 깨닫는 일입니다. 그럴 때 여행객들 역시 마음을 열고 창평을 기억해 줄 것입니다.
유알아트를 이끄는 김영현 님과 김지나 님 같은 문화기획자들이 더 늘어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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