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데이가 그립다
QX통신 제149호 2012년 9월 25일 화요일
<사진=2001년 3월에 출발한 클럽데이가 방향성과 새로운 대안 마련을 위해 2011년 1월에 잠정 중단 되었다.Ⓒ뉴시스>
| 기분좋은QX 안이영노 대표
요즘 ‘불금’이 유행입니다. 불타는 금요일을 뜻하는 ‘불금’을 하기위해서는 밤새 놀 수 있는 돈도 필요하고 밤새 쏟아낼 수 있는 거리도 필요합니다. 2002년 월드컵을 전후하여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현상으로 부상한 ‘클럽데이’가 그런 점에서 그립습니다.
클럽데이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밤에 홍대 앞 일대에서 벌어졌습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팔찌 하나만 차면 그 거리에 늘어선 많은 클럽들을 자유롭게 들락날락 할 수 있었습니다. 청춘들에게 클럽데이는 한 달에 한 번씩 그날 밤 거리 전체가 축제인양 들뜰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날은 비슷한 마음을 품고 홍대 앞으로 몰려온 젊은이들이 쏘다니는 거리 그자체가 일상의 탈출구요 해방구가 됩니다. 축제는 사람들의 정서에 호소하는 힘이 큽니다. 군중이 그날만은 한마음으로 가슴을 설레며 놀 수 있는 축제라면 좋은 문화입니다. 좋은 문화는 억지로 동원되지 않고 경제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더불어 어울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런 두 가지 면에서 클럽데이는 참으로 좋은 문화였습니다. 고급 예술을 주장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클럽의 풍습으로 전국의 젊은이들에게 호소했던 클럽데이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하루하루의 삶은 놀이도 있고, 약간 바보스러워야하며
때로는 규율을 배제한 창조 행위를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
- 메이 사툰
전통에서 독립한 "1인 출판"
<사진=지난 7월 5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린 "어바웃북스" 기획전의 모습 ⓒKT&G상상마당 홈페이지>
홍대 근처의 갤러리 상상마당이 독립출판 마켓인 ‘어바웃북스(ABOUT BOOKS)’ 기획전을 연 것은 지난 7월 5일부터 8월까지 15일까지 였습니다. 상상마당은 전시용 소규모 출판물을 공개모집하여 실험적이고 독특한 형태의 출판물 200종을 선정했습니다. 어바웃북스 기획전은 전시장을 둘러보고 구매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독립출판은 전문적인 대량 출판이 아니고 1인 출판 체제로 모든 과정을 맡아서 진행하는 소규모 창작 출판물을 말합니다. 요즈음 디자인과 인쇄와 유통에 걸쳐 대행업체를 섭외하면서 모든 일을 홀로 진행하는 독립 출판 사업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경험 있고 권위 있는 전문 출판인이 책을 만들던 전통적인 출판방식을 과감히 생략한 사업자입니다.
1인 미디어시대입니다. 1인미디어나 1인출판은 똑같이 개인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합니다. 누구나 출판물을 내고 책을 만든다면 사회의 창조력은 그만큼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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