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세대를 타깃으로 한 텔레비전 드라마 ‘응답하라 1997’(tvN)이 종영했습니다. 다마고찌로 가상현실 애완동물을 사육하고 하이텔로 필요한 문자와 그림 정보를 받던 그때 그 시절을 재현한 드라마였습니다.
지난번에는 1980년대와 19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영화 ‘써니’(2011년 작)와 ‘건축학개론’(2012년 작)이 각각 두 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두 영화에 이어 나온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은 아기자기한 소품과 가슴 뛰는 학창시절의 로맨스 따위로 당시에 학창시절을 보낸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양파의 ‘애송이 사랑’, 토이의 ‘좋은 사람’, 젝스키스의 ‘커플’ 등을 배경음악으로 썼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며 20대와 30대의 시청자는 “맞아 맞아” “아 그랬었지”하며 무릎을 쳤을 것입니다. 그 세대는 바로 요즘 대중문화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세련된 아이돌이 넘쳐나는 2012년입니다. 세상은 최첨단 스마트폰으로 유행이 유행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 급변하는 세태에 1990년대 모습이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시절이 뜨겁고 순수했기 때문인지, 누구나 나이가 들면 그 시대가 뜨겁고 순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