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시대
QX통신 제155호 2012년 10월 16일 화요일
<사진=공감의 띠가 세를 얻어서 한 시대 사고의 틀이 이기적 경쟁에서 이타적 협업으로 전환하기를 꿈 꿉니다.>
MBC 연예프로그램 ‘무한도전’은 특집 ‘무한상사 오피스’ 편에서 직장인의 공감을 끌어내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중에서 ‘그랬구나’하며 주고받는 공감 대화법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때도 있습니다.
‘그랬구나’ 대화법은 두 사람이 서로 눈을 바라보며 그동안 담아 두었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그랬구나’ 하고 공감한 후, 상대방이 한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공감 대화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부부의 관계나 자녀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이 이를 재미있게 활용한 것뿐입니다.
미국의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공감의 시대〉라는 저서에서 공감능력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힘을 발휘하는 시대고 오고 있음을 예고합니다. 이 책에서 공감이란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의 정서적 상태로 들어가서 자신의 고통인 것처럼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셜네트워크 중에서 트위터가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여전히 세를 누리는 까닭은 자기 삶을 만천하에 알리며 공감대를 얻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회는 기계적인 무한경쟁으로 한 층 삭막해집니다. 그 속에 공감이 인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요점으로 떠오릅니다. 인간은 적대적인 경쟁을 일삼지만 또 한 편 유대감을 지향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공감의 띠가 힘을 얻어서 한 시대 사고의 틀이 이기적 경쟁에서 이타적 협업으로 전환하기를 꿈꿉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삶은 아무것도 속이지 않는다. 정직하게 시간의 칼을 휘두르며, 자기의 변화를 완성할뿐”
- 이성복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하지 못한다> 중에서
코르셋을 입은 코카콜라
<사진=올 상반기에 콜라보레이션의 진수를 보여준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 장폴고티에가 창안한 코카콜라 상품ⓒ코카콜라>
올 상반기에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의 진수를 보여준 제품은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가 창안한 코카콜라 상품입니다. 고티에는 코카콜라의 특유한 곡선형 병 허리에 마돈나 코르셋을 입혀 칼로리의 가벼움을 하이패션에 담았습니다. 코르셋을 입은 새 코카콜라는 저칼로리 한정판이라는 뜻을 담아 ‘코카콜라 라이트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지난 8월 제일모직이 생산과 유통, 판매를 직접 관리하는 SPA(스파)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코카콜라 브랜드와 협업하여 새로운 맵시의 의류를 출시하여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티셔츠에 코카콜라 브랜드의 감성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녹여낸 것입니다. 브랜드의 이름을 빌려 로고만 크게 붙이던 기존의 방식과 다릅니다.
영어 콜라보레이션은 ‘협업’이라는 의미로 디자이너와 아티스트가 기업의 상품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기업과 기업이 공동작업을 거쳐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협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서로 이미지를 흡수하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층 유연하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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