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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재칼럼]당신은 스마트해졌는가?
오익재 기자    2013-01-14 01:14 죄회수  5241 추천수 2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당신은 스마트해졌는가?             -오 익 재

 

 

  

    

 

  

스마트 에듀위크

스마트라는 용어가 일상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워크, 스마트러닝,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마트 컨버전스 등등. 지금은 스마트사회이다.

스마트사회에서도 세상은 여전히 학교이다. 중국의 문호 왕멍은 <나는 학생이다>라는 글에서 "나는 정말 내가 누구인지 깨닫게 되었다. 나는 학생이었다! 나는 끊임없이 읽었으며, 각 분야의 지식들을 쌓아나갔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모든 사람들을 스승으로 모셨고, 곳곳에 나의 교실이 있었고, 시시각각 언제나 학기 중이었다."고 고백했다.

스마트 사회에서 우리는 언제나 학기 중이다. 우리는 상황에 따라 제자가 되기도 하고, 스승이 되기도 한다. 학습은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서 계속된다. 평균수명의 연장 및 출산율의 감소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 생활수준의 향상, 교통통신의 발달로 인한 사회 환경의 변화는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다양한 성향의 교육수요를 창출한다.

산업 수요가 있는 곳에 전시회, 박람회가 있다. 전시회, 박람회는 사람들 간의 만남이다. 21세기 들어 전시회, 박람회는 지식과 정보의 생산유통을 촉진하는 지식기반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로 10회째인 ‘2013 스마트 에듀위크123일부터 12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교육기업과 교육관계자, 학부모, 학생이 한 자리에 모이는 박람회로 예체능교육박람회, 방과후학교박람회, 랭귀지월드 등 총 4개의 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된다.

교육기관 및 교재, 서적, 스마트러닝 콘텐츠, 교육프랜차이즈, 교육 기자재, 평가시험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단체, 기업과 삼성전자, LG전자, SKT, KT, 롯데정보통신, 비제이전자, 비앤에스미디어 등이 참가한다. 2012년에는 2만 여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2013교육박람회(Education Fair 2013)’에서는 스마트디지털로 대표되는 교육 솔루션 및 시스템 기자재 등 최신 교육제품과 서비스가 전시된다.

예체능교육박람회(Arts, Music, Physical Education Fair 2013)’는 음악, 미술, 체육의 예체능 분야 교육기관, 특성화학교, 교육원 등이 참가해 기자재 및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전시한다.

방과후학교박람회(After School Fair 2013)’는 국영수 교육 프로그램, 특기적성프로그램, 예체능프로그램, 방과후 강사교육 프로그램 등이 전시된다.

랭귀지월드(Language World 2013)’는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는 전 연령대상 외국어 교육 전문 전시회로, 외국어 교육에 관련된 것이 한자리에 모이는 정보교류의 장이다.

산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전시회, 박람회는 꾸준히 제시된다. 주요 참가업체들은 부스를 꾸미고 거래처를 초청하는데 많은 마케팅 비용을 쓰기도 한다.

 

 

교육은 우리를 스마트하게 해줄까?

스마트사회에서는 지능형 소통도구의 발달로 지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 일을 하기 위해 학습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다.

스마트 러닝이라는 용어도 널리 쓰인다. 좋은 스마트 러닝시스템에는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100% 만들어낸 세계라면 혼합현실은 사용자가 눈으로 보고 있는 현실세계를 가상세계 위에 겹쳐서 보여주는 것이다. 혼합현실 기술은 실세계와 가상 세계를 실시간으로 혼합하여 사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정보사용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시켜 준다. 혼합현실의 대표적인 사례가 증강현실(Augment Reality)이다. 혼합현실은 국방 분야의 교육훈련에 활용돼 왔다. 3D, HMD(Helmet Mounted Display)를 활용해 혼합현실의 융합세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비행훈련, 함선·탱크 조정훈련, 정비교육 등을 수행한다. 혼합현실 기술은 교육생들이 혼합현실(Mixed Reality)공간을 마치 실제 현장처럼 느끼고, 몰입하기에 교육효과가 뛰어나다.

로봇기술의 발전은 교육산업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교육용 로봇은 교사를 보조하거나, 사용자와 대화하며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보조로봇"과 창의성을 육성하기 위해 로봇을 사용자가 직접 제작하는 "교보재 로봇"으로 분류되는 지능형로봇이다. 교보재로봇으로 덴마크의 레고사의 "마인스톰"이 있으며, 국내에는 SRC사의 "휴나로보", 로보티스사의 "올로(OLLO)"와 로보로보사의 로봇들이 있다. 한국의 유진로봇은 영어교육 로봇을 만들었다.

스마트러닝 시스템이 학습자를 스마트하게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때때로 시스템은 학습의 장애요인이 되기도 하다. 시스템이 아니라 학습(learning)이 학습자를 스마트하게 만들어 준다. 스마트 학습에는 스마트 기술보다는 스마트한 교수자의 조력이 절실하다.

개별학습에서 교수자는 학습자에게 일대 일로 조력한다. 개별학습에는 책, 강의록, 통신교재, 이메일, 전화,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이 활용된다. 미디어와 콘텐츠를 매개로 하지 않는 교육방식인 코칭, 멘토링, 카운슬링, 컨설팅 등도 개별학습의 범주에 속한다. 예체능 실기지도는 얼굴을 맞대고 진행하는 개인교습이 여전히 유효하다.

집단학습은 학습자들을 대규모의 집단 또는 적은 숫자의 소규모집단으로 조직화하여 교수자가 학습을 주도하는 학습이다. 컨퍼런스, 강연회, 심포지엄, 패널 토의, 워크숍, 세미나 등이 집단학습이다. 소집단을 조직하여 교육하는 방법인 집합강의, 상호 의견을 교류하는 포럼, (team)을 이루어 함께 작업이나 실험, 실습을 해나가는 팀 실습은 집단학습이다. 그룹 다이나믹스, 감수성 훈련, 역할연기(role playing) 등은 집단학습의 범주에 속한다.

 

 

 

 

당신은 스마트해졌는가?

스마트하다는 것은 현실 문제를 예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소통도구(media)가 스마트해지면서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냈다. 세계최초, 국내 최초는 진부한 표현이 되었다.

학습과 일은 평생 계속된다. 학습을 멈추는 순간 일은 끝난다.

일하는 방식이 스마트해지면서 일하는 방식에 대한 학습이 필요해진다.

스마트워크는 인터넷과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다.

스마트해져야 하는 것은 시스템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과 일터(회사)이다.

언제 어디서나일한다는 것을 24시간 일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회사에서는 일하는 사람이 개인생활 없이 언제 어느 때든 일하는것을 바라기도 한다. 일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는 회사가 정한다. 이런 일터에서는 리더가 상황을 잘못 판단해도 일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일만 한다. 최악의 상황은, 리더가 잘못 판단하여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책임은 일한 사람이 지는 것이다. 이런 회사에서는 스마트하게 일하는 사람은 점차 사라지고, 말 잘 듣는 사람만 남는다. 근로시간은 길어지며, 생산성은 높아지지 않는다. 성과가 좋지 않으므로 일하는 조건(급여, 근무시간, 복리후생 등)이 좋아질 수 없다.

스마트워크는 일하는 조건, 시간, 장소를 일하는 사람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일하는 사람이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스스로 정해야 한다. 일하는 조건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좋은 선택을 위해서는 일에 숙련되어야 하기에 학습도 스스로 해야 한다.

스마트워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주의 등으로 팀워크가 부족해지고, 근무 기강이 해이해져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출근시간 등을 따로 관리해야 하고, 인사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나 충성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일하는 사람이 정서적으로 고립되는 것도 문제이다.

만일 스마트워크가 노동 강도를 증가시키고 업무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면 도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집에 있거나, 일터에 있거나, 이동 중이거나를 가리지 않고 과도한 중노동을 강요당하는 상황에서는 혁신도, 창조도 일어나지 않는다.

흔히 TV를 바보상자라 칭한다. 아날로그 TV가 스마트TV로 변했다고 시청자가 스마트해지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해 진 것은 방송시스템이다.

스마트워크가 활성화되려면 일하는 사람이 먼저 스마트해져야 한다. 회사에 억지로 출근하여 시간을 때우기보다는, 일하는 시간과 장소에 무관하게 성과중심으로 일해야 한다. 스마트워크로 일과 놀이, 사생활이 뒤섞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지금은 스마트사회이다. 스마트사회에서 당신은 스마트해졌는가?

 

한국소통연구원/원장 오익재(ukclab@nate.com)

태그  오익재,한국소통연구원,스마트워크,FMC,스마트러닝,디지털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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