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중인 아들이 이틀간의 외박을 다녀갔습니다.
목포에서 출발하여 순천에 내려 기차를 타고 하동으로 오는 코스입니다.
기차역에 마중을 나가니 불현 듯 30여 년
전 제가 부산 동래역에서 입영열차를 타고 입대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러곤 두어 달 만에 한 번 씩 보는 아들이지만 눈물이 핑 돌더군요.
자식에 대한 애틋함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해 입영을 시켜놓고 왔을 때엔 하룻밤을 거의 뜬눈으로 보내기도 했었는데...
아무리 군대가 달라졌다고 해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은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자식으로서는 그 사실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부모가 되어야만 아는 것 아니겠는지요!
하동의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무르익는 가을과 함께 행복하신 날 되시기 바랍니다.
가을 배웅하기
코스모스를 배웅하러 갑니다
같이 가실 분은 저와 같이 가시죠
공짜예요
원하시는 분 꼭 한 분만 모시겠습니다
코스모스를 배웅해 주고 돌아오는 길에는
단풍 한 줌 담아오겠습니다
떠난 가을의 흔적을 남기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