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지치기의 계절입니다.
일 년 농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작업이기도 하지요.
감나무에 삥 둘러싸여 살기에 이 곳 저 곳에서 감나무 가지치기 모습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굳이 그냥 둬도 잘 자라고 열매가 잘 열릴 수 있는데 왜 가지치기를 하는 걸까요?
가만 보면 작고 힘없는 가지는 물론
나무의 오른팔격인 큰 가지들도 잘려나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균형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외형적 균형을 말할 것 없고
영양분의 균형을 통하여 나무가 고르게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돌출행동을 하는 가지는 영락없이 잘려나가게 되지요.
다른 가지를 방해를 하는 가지는 말할 것 없구요.
때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튼튼한 가지도 잘려나가게 되는데
이는 약한 가지들에게 영양분을 고루가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전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겠지요.
가지치기는 한 해 농사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나무의 수명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나무에게는 일시적인 고통이기도 하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나무가 튼튼해지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합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 지는 원리가 아닐까요?
오늘은 AI로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는 청둥오리의 하소연을 제가 대신 좀 해보려고 합니다.
내 때문이야
살처분이란다야
세상에 자그마치 삼백만의 어린생명이
차가운 땅 속으로 떨어졌단다
너지?
너 때문이지?
너 때문인 것이 확실해
니 책임이야.....
사람의 욕심으로 생겨난 것을
애꿎은 청둥오리만 죄를 뒤집어 쓴다
섬진강 청둥오리는 천지를 모르고 겨울강물을 지친다
“그래 다 내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