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을 붙인 전시회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기간은 2월 7일부터 3월 2일까지. 난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자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이 유엔난민기구 및 제일기획과 협력하여 꾸민 전시회입니다. 미술관에 가면 예상치 못한 곳곳에 작품을 설치해 놓은 것을 봅니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을 담은 것입니다.
한 뼘 크기의 축소인형(미니어처)들은 최신 기술인 3차원 입체(3D) 출력 방법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축소인형마다 이차원 바코드(QR코드)와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NFC코드)을 입력해서,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면 고국을 떠나 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은 소셜네트워크통신(SNS)으로 난민에게 직접 응원의 문자를 띄울 수 있습니다.
난민은 인종·종교·정치·사상 등의 차이로 박해를 받다가 국적국가 밖으로 피난한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에 난민 신청을 한 사람은 2013년 11월 말 기준으로 6400명이 넘었고 그중 350여 명만 난민으로 인정받아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전 세계 난민 수는 3400만 명에 이릅니다.
사진=‘보이지 않는 사람들’ 축소인형ⓒ서울시립미술관
<돈키호테의 어록>
“단순함은 비즈니스의 덕목이다. 단순하면 강력해진다.” -스웨덴의 다국적 가구 기업 이케아 창업주 잉그바르 캄프라드
그래 누가 완벽한가?
사진=특수 제작한 마네킹과 장애우 모델 ⓒwalt74
스위스 반호프 거리의 한 의류 매장에 특별한 모양의 마네킹이 들어선 것은 지난해 세계장애인의 날(12월 3일)입니다. 마네킹은 척추가 휘고 키가 작고 팔과 다리 한쪽이 절단된 모습입니다.
이 전시를 주관한 스위스의 사회복지단체 프로 인퍼미스는 실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초대해서 체형을 측정하고 그들과 똑같은 모습을 한 마네킹을 제작하여 의류 매장에 배치했습니다. 또 마네킹 제작 과정을 담은 4분 29초짜리 영상물을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영상 말미에는 “그래서 누가 완벽한가? 가까이 다가가라”는 전언(傳言)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