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테라피를 아시지요?
이게 실제로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의 한 연구원의 연구결과가
미국 학술지 ‘플로스 원’에 게재된다고 합니다.
내용인즉 ‘식물에서 나오는 식물성 기름을 식물정유라 부르고
이 속에는 벤즈알데하이드계 향기성분이 있는데
이는 뇌수막염과 희귀 난치성 질병을 일으키는
‘크립토코커스’균을 죽이는 기능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 내내 저는 이 향기테라피를 즐겼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산책길에서 맡은 매화향기는
그 어느 것 보다 탁월한 향기테라피 역할을 하지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걷는 오리 정도의 길의 별명을
봄에는 특히 ‘매화 아로마테라피 길’이라고 붙이고 싶습니다.
하동으로 매화 아로마테라피 여행 어떠세요?
봄은 이렇게 오더이다
봄은 이렇게 오더이다.
산수유가 기름심지에 불붙이니
매화가 번개불로 타오르고
벚꽃이 천둥으로 심장 멎게 하더니
배꽃이 지진으로 이 땅 흔들더이다
봄은 이렇게 오더이다.
운동 회 날 호각소리 맞춰 아이들 달리듯 밀물처럼 달려오더이다.
거인나라 사람처럼 쿵쿵거리며 오더이다.
폼 잡고 광내며 으쓱거리며 오더이다.
봄은 이렇게 오더이다.
아지랑이 아스발트 길 이글거리게 하고
진달래는 산에 불 질러 花山되게 하더니
환장녀처럼 온 산을 뒹굴며 오더이다.
봄은 이렇게 오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