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8%입니다.
이분들
중 홀로 사시는 노인은 34%인 4,768명이라고 합니다.
비단
하동만의 일은 아닙니다.
경남
군지역의 대부분 자치단체는 35% 내외이며 시지역의 경우는 25%대입니다.
자녀들이나
부부가 함께 사시는 노인들은 대개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독거노인분들이지요.
만일에
앓아누우시기라도 한다면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분들을
위하여 독거노인 가정방문과 같은 복지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지만
가족만
하겠습니까?
이런
분들을 위하여 요즘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독거노인 공동거주제”입니다.
홀로
사시는 분들이 경로당에 모여서 같이 “동거”를 하시는 겁니다.
낮에는
집안일들을 돌보시다 때가 되거나 밤이 되면 같이 사시는 것이지요.
점차
확산되고 있어 반가운 일이지만
이러다간
얼마 안가서 마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지.... 염려됩니다.
오늘은
마침 아이들 소리가 멈춰가는 동네 골목길을 스케치 해 봤습니다.
골목길에
왁자지껄한 아이들 소리가 그립습니다.
등굣길
출근길에
등교하는 아이들과 골목길에서 마주친다
단
둘이서 골목축구를 하는 아이들
때로는
마을 표지석에 앉아 로뎅처럼 깊은 생각에 잠긴 촌티나는 머시마
소녀
셋이서 들판을 바라보면서 소곤대는 모습은 오월의 풋냄새다
어느
날이나 하나 정도의 장면과 마주치게 되지만
이들을
보지 못하게 되는 아침이면 내 가슴이 싸하다
한때는
저 골목길에도 까까중머리 아이들이 가득했었다
한쪽에서는
고무줄놀이를 했었고
작은
마당에서는 공놀이에 사내 녀석들 시간 가는 줄 몰랐었다
오늘은
골목축구 하는 두 녀석들이 내 가슴속으로 들어와 뛰논다
나도
같이 헛발질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