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와
현충일로 이어지는 며칠간의 연휴를 저는 나름대로 의미 있게 보냈습니다.
우선
군복무 중에 있는 아들의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30년
전, 저의 군복무 때 면회를 오셨던 어머니와 형님이 생각났습니다.
목포구도심을
걸어 다니면서 목포의 진한 멋에 젖어보았습니다.
지리산
왕시루봉을 다녀왔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숨겨놓은 비밀정원 같았습니다.
기회되면
가을과 겨울에도 다녀와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2년
전 섬진강을 1년 동안 답사했던 추억을 되살려
자전거로
섬진강 최상류지점 원신암마을부터 약 60킬로미터를 자전거 트래킹을 했습니다.
섬진강은
변함없이 배고픈 강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망종이 지났습니다.
황금색
평사리 들판이 초록으로 변하는 변신의 계절입니다.
평사리들판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고소산성아래에서 들판을 바라보면서
土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土地
부동산은
광활하되 토지는 협소하다
부동산은
척박하되 토지는 비옥하다
일이년의
농사가 아닌
오십년
백년의 농사이기 때문이다
수완이나
타이밍이 아닌
믿음과
땀에의 투자이기 때문이다
토지는
계절의 옷을 입고 벗지만
부동산은
경기의 옷을 입고 벗는다
평사리
무딤이들이
초록으로
옷 갈아입는 芒種의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