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을 사수하라!”
어느 사이비 종교의 슬로건 같기도 하지만
이는 지금까지 하동군의 대과제 중에 하나였습니다.
아쉽게도 지난 5월 말을 기점으로 하동군 인구가 5만 이하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동안 5만 사수를 위해 갖은 노력과 핍박?도 있었습니다 만,
떨어져만 가는 숫자를 더 이상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한 때는 15만의 거대한 인구를 가졌던 시기도 있었지만
농촌의 현실은 이제 멀고 먼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65세 노인도 청년회 회원으로 존속하고 있는 현실이고 보면
농촌이 많이 어렵습니다.
하동의 인구 증대를 위해 응원 해 주실거죠?
참, 귀농이나 귀촌은 하동이 최고라는 사실....
유월이 되니 5월과는 다른 꽃들이 막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치자꽃, 백일홍, 능수화....
치자꽃 향이 이렇게 머리아프도록 진할 줄 몰랐습니다. ㅎㅎ
어디 한 번 취해 보시지 않으실래요?
치자꽃 향기 속을 거닐며
유월에는 치자향 가드니아 향수를 젖도록 뿌리자
백일홍색 립스틱 진하게 칠하고 하얀 이 드러내자
돌담표 봉숭아 손톱 발톱 물들이고
풋고추 힐 박아 삐딱구두 만들어 신자
머리가 흩날리면 능수화로 머리띠 만들어 조여매고
애기호박 이파리 접어 포켓에 꽂아 포인트도 주자
그러고 나서 사람 많은 도시 차 없는 거리로 나가자
봇물 터지듯 목 놓아 웃어주자
사람 만나면 세게 등을 치고 아는 척하자
주제 없는 사람이라고 눈치하면
엉덩이 삐쭉빼쭉 걸으며 한 번 더 웃겨주자
유월에는 치자향 가드니아 향수 몽롱해 지도록 바르고
폼 잡고 광내고 칠월로 여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