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공직생활을 하신 분이 계시다면 믿어지세요?
6월 30일부로 퇴임하시는 조유행 하동군수님을 두고 드린 말씀입니다.
제 기억으로 군수님은 67년도에 고향인 하동군 횡천면사무소에서 말단 면서기로 공직에 입문,
경남도청의 최일선을 두루 지키셨고
타고나신 성실성과 집념으로 인정을 받으셔서
산청부군수, 진해부시장, 하동부군수를 거치신 후
지난 12년간 하동군수로서의 긴 공직의 여정을 마무리 하시게 되셨습니다.
장장 47년의 세월입니다.
집념과 열정, 고향사랑이 만들어 낸 명품 목민관 조유행군수님,
그 수고에 박수를,
앞으로 남은여생에 더 큰 영광과 행복을 빌어주시지 않겠는지요?
요즘 섬진강에는 재첩잡이가 한창입니다.
장마가 오면 재첩잡이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 맛있는 재첩이 잡히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오셔서 한 번 섬진강 재첩과 놀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재첩과 놀기
강물은 평사리 백사장에 머물고
다슬기는 느린 걸음으로 그림 그린다
콧김보다 더 약한 바람 강물에 노닐더니
일렁이는 파문위로 내 모습 투영되고
나는 강물에 뱃놀이 하듯 춤춘다
재첩은 백사장에 찜질하고
모래는 반짝
은어는 첨벙
강물은 쿨쿨
...
느린 평사리 백사장에 유월의 산그림자 드러눕는다
조문환 저서: <하동편지> <섬진강에세이 - 네 모습 속에서 나를 본다> * 연재 아이템 <지리산별곡> <평사리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