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지문학제가 끝나는 시점이었던 2014년 10월 12일 오후3시,
최참판댁 안채에서는 왁자지껄한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해학과 감동, 즐거움을 함께 선사하고 있는 극단 큰들의 “최참판댁 경사났네”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월 2회 가량 주말에 공연되어오고 있는 극단 큰들의 “최참판댁 경사났네”를
저는 지금껏 거의 20여회를 봐 왔지만 볼 때마다 감동과 재미를 느낍니다.
소설 ‘토지’를 각색한 덕분에 탄탄한 스토리가 뒷받침되었기도 하겠지만
혼신의 힘을 다 쏟아내는 단원들의 실력과 성실함,
최참판댁 안채가 풍겨내는 고즈넉한 분위기,
관객들의 참여와 호응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낸 것이라 봅니다.
오늘은 이 큰들을 소개 할까합니다.
1984년 창단된 이 극단은 올해가 창립30주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서울이 아니면 피어나기 힘든 문화의 꽃을
국토의 최남단 진주와 사천, 하동 등 시골지역에서 30년간 끊임없이 피어내고 있다는 것은 정말 예사로운 일이 아니지 않을까요?
더욱 감동적인 것은 이분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천의 한적한 시골에 자리한 극단 큰들의 삶터를 방문 해 보면
이분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늘 밝은 미소로 맞이해 주는 단원들이 퍽 인상적이었고
텃밭을 함께 일구며 삶을 같이 영위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특히 후원회원을 1,500여명 갖고 있다는 것은
작지만 큰 힘이 되지 싶습니다.
저도 미력하나마 이 극단의 후원회원임이 자랑스럽습니다.
극단 큰들과 같은 지역과 호흡하는 극단이 있기에
지방에도 꺼지지 않는 문화의 촛불이 타고 있는 것 아니겠는지요.
이곳에 가시면 이 분들의 따뜻한 소식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www.onekoreaart.or.kr/
마당극을 보고 또 이들의 공동체 생활터전을 방문 해 보면
이들의 삶이 곧 마당극이요 마당극이 이들의 삶고 같다는 것을 느낍니다.
극단 큰들에게 뜨거운 박수 한 번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