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을 들소리 경기북부 소리를 찾아서 새로운 공연

세계 54개국을 돌며 우리의 소리를 전파해 온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예술창작집단 문화마을 들소리(대표 문갑현)가 경기북부의 소리를 찾아서 새로운 소리를 들려준다.

경기문화재단의 2015 전통연희관련 창작작품활동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들소리는 경기북부의 소리를 찾아서 우리 소리의 봇짐을 메고 또다시 세계 무대로 유랑의 길을 떠나려 한다. 들소리는 유랑을 떠나기 전 11월 22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내팬들에게 가장먼저 그 소리를 전한다고 한다.

들소리.. 들리는 소리를 따라가면 언제나 보이는 삶이 있었다.

논밭에서 일하며 부르는 흥타령, 자자한 놀이마당에서 울리는 풍류歌, 부엌에서 몰래 부르던 시집살이 노래, 삶과 죽음의 외다리를 건너는 전통 만가(輓歌) 등 그 소리들은 남과 북으로 단절된 길목에서 뚝 그친 침묵이 아니라 침착하게 살아낸 옛사람들의 단단한 기상과 강인한 활기를 느끼게 해주었다

한강과 북한강을 기준으로 그 북쪽에 위치한 경기도의 북부지역 특히 군사보호구역에 묶인 분단의 접경지대에서 들소리는 웅성거리는 옛 소리의 실마리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이번 공연은 경기북부 각 지역별로 전승되고 있는 다양한 전통예술의 형식을 새롭게 해석하고 그것을 무대에 올리는 들소리의 첫 시도이며, 해외진출을 통해 세계인의 러브콜을 받는 전통예술 레퍼토리를 만들어가는 프리 프러덕션 과정을 보여주는 쇼케이스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