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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62호 심부름하는 면장
조문환 기자    2016-04-03 23:44 죄회수  4050 추천수 5 덧글수 2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멘장, 심부름 하는 사람....?

저의 사무실은 초등학교 운동장 쪽으로 곁문이 나 있어

자주 운동장으로 나가곤 합니다.

전형적인 농촌 초등학교의 모습들처럼

학교 마당에는 느티나무와 벚나무, 그 아래 그네

그리고 이승복어린이 동상을 비롯한 몇몇 동상들도 있습니다.

벚꽃이 하도 좋아 나갔더니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그 아래에서 한 아이와 저와의 짧은 대화가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래 안녕!”

“아저씨는 누구세요?”

“나는 멘장이야 멘장!

“멘장이 뭐하는 사람인가요?”

“멘민을 보살펴 드리고 편안하게 살게 해 주는 사람이야”

“아, 그러면 비서 같은 사람인가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런데 비서가 뭔지 알아?”

“회장님이나 사장님께 심부름 해 주는 사람 아닌가요?”

“그래, 나도 마찬가지야, 심부름 하는 사람....”

“아 그런가요?”


좋다

네 인생이

짧아서

좋다

아등바등하지 않아서

좋다

작은 바람에도

떨어져서

좋다

그 바람

탓하지 않아서

좋다

태그  악양멘장,좋다,악양면장,하동 조문환,하동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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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elweiss   2016-04-04 11:49 수정삭제답글  신고
멘장님이 문학적이시고 감성적이시고 멘민을 섬기는 분이라서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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