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스티벌 즐겨찾기 추가
  • 2024.11.23 (토)
 축제뉴스 축제뉴스전체
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75호 죽순
조문환 기자    2016-07-07 00:10 죄회수  4775 추천수 3 덧글수 2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언젠가 惡役이 맡겨진다면!

지난 3년 6개월여 동안 저는 A경제신문에

“조문환의 평사리 일기”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기고 해 왔습니다.

도시냄새 물씬 풍기고 “까도남”, “까도녀”의 스타일이 제격 일 법한 경제지에

뜬금없이 촌티 물씬 풍기는 “평사리 일기”를 요청받았을 때

다소 어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염되어가는 도시에 청정제 역할을 해 주면 좋겠다”는

이빈섬국장님의 요청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여 그렇게 하겠노라고 말을 뱉어버렸습니다.

어언 3년 6개월, 170여회가 넘어갈 즈음,

서울발 “02”로 시작되는 번호가 제 휴대폰에 떴습니다.

대부분 “02”로 시작되는 번호는 스팸이기에 받지 않으려다 통화를 하니

“조문환 작가님 이시죠?

“그동안 ······ 감사했습니다”

“제가 대한 악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면 개편으로 오피니언도 부득이 개편을 하게되었습니다”

라고 하시면서 말씀을 잘 꺼내시지도 계속 이어가시지도 못하셨습니다.

“무슨 말씀을요. 제가 더더욱 감사하고 죄송하지요”

“너무 오랫동안 제가 호강을 누렸습니다”

“글 같지 않은 글을 너무 오래 끌었습니다.

“그동안 많이 배우고 공부했습니다”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미안 해 하시는 분께 오히려 감사를 드리며

악역을 자청하신 것에 대하여 갑절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3년 6개월 동안 기고를 하면서 참으로 많이 배웠습니다.

한 주가 그렇게 빨리 돌아오게 됨도 깨달았습니다.

글을 쓸 때에야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즐거웠습니다.

이제 여유를 가지면서 여유도 누려보고 싶습니다.

어느 곳에나 악역이 필요할 때 나도 그 역을 해야 한다면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악역을 자청하신 당신, 멋쟁이!!!!!!

죽순

암흑을 지나

마그마를 넘어

지구를 뚫고

솟아올랐다

어느 옛날 우리도

지축을 흔들며

이 땅에 뛰어 내렸다

태그  하동 조문환 악역,평사리일기,이빈섬국장,까도남 까도녀,마그마,죽순
 이전기사      다음기사   메일       인쇄       스크랩
  목록으로 수정    삭제
덧글쓰기 댓글공유 URL : http://bit.ly/34y5o3 
파란하늘   2016-07-10 00:49 수정삭제답글  신고
죽순의 힘이 보기보단 훨씬 장사였군요 ㅋㅋ 화학적인 파워까지도, 마그마를 넘어>>
축제포토 더보기
인터뷰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러시아 타캉...
인터뷰 사회의모순성을고발한시인을소...
인기뉴스 더보기
공연관람과 서울굿즈구입 세종문화...
논산탑정호와 돈암서원 코스모스 ...
도쿄관광한국사무소 Rppongi Hills...
축제리뷰 더보기
계룡저수지 산책로 계룡지둘레길...
밤 깊은 마포종점 축제로 새롭게...
만두도시 만두성지 원주만두가 ...
강경젓갈축제 상월고구마 찰떡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