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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82호 정두수를 아십니까 / 젖몸살
조문환 기자    2016-08-22 00:20 죄회수  5585 추천수 2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정두수를 아십니까?

가슴 아프게

물레방아 도는데

흑산도 아가씨

목화 아가씨

마포 종점

.....

대한민국 사람치고 이런 노래 한 곡조 쯤 모르는 사람 없을 것입니다.

하동사람 정두수씨가 노랫말을 지으신 곡들인데요,

정두수 선생님은 생애 3,500여곡의 노랫말을 지으셨습니다.

지난주에 이 땅의 노래 다 마치고 이제 천국의 노래하시러 떠나셨습니다.

저의 생일날에 선생님의 전화번호로 날아든 부음을 받아들고

한동안 회한에 잠겼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골목길을 걷다가 가슴 아프게와 같은 노래가 나오면

집으로 쫓아가서 라디오로 흘러나오는 그 노래를 듣고 다시 놀러 나왔던 추억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한 번 뵈었었고 몇 번의 전화통화를 한 것뿐이었지만

저의 감성에 물을 뿌려 주셨습니다.

가시는 길에 이런 글 하나 남겨봅니다.

삶과 죽음이 한 날이다

누구는 울음으로 이 땅에 오고

누구는 웃음으로 이 땅을 떠난다

잘 가시라고

덕분에 행복했노라고

천국에서 만나자고

답장을 보낸다

돌담길 돌아서면

저기가 천국인데


젖몸살

차라리 아 낳는 게 낫지

젖몸살 이거 사람 잡더만요

남자들은 모를건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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