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스티벌 즐겨찾기 추가
  • 2024.11.22 (금)
 축제뉴스 축제뉴스전체
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87호 당신 10년은 해봤어? 예배당
조문환 기자    2016-09-26 00:10 죄회수  5882 추천수 1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당신 10년은 해 봤어?”


78세가 되신 선교사님 할머니가 계십니다.

50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15년간 김밥장사를 하시면서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60대에 신학을 하시고 10년 전에 한국으로 돌아 오셔서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이곳에서 오로지 무릎으로 기도하시고 선교하신 분입니다.

 

이제 20여명의 교회 가족이 형성되고 어엿한 교회의 모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10년이 다 되어 가도록 성도 한 명 없이 홀로 기도하신 할머니 선교사님,

이 분 곁에는 10년간 매년 찾아와 집회와 동역을 이루었던 한 단체가 곁에 있었습니다.

대전에서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오고 있는 선교단체입니다.

 

10년 동안 홀로 기도의 씨앗을 심은 할머니 선교사님,

희망이 없어 보이는 곳에 10년 동안 매년 함께 해 준 동지들,

어제 마지막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제 자립을 하게 됨으로 더 어려운 곳을 찾아가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10,

적어도 10년은 해 보고 안된다된다라는 결론을 내려야 하지 싶습니다.

당신, 10년은 해 봤어?” 이런 음성이 들려옵니다.

 

제 시집에 이런 시가 있습니다.

 

예배당

아주 작은 예배당에서 예배드리고 싶다

마당엔 나무로 세워진 종탑이 있고

문을 열면 작은 신발장

아이와 어른 신발 몇 켤레 기도하고

 

예배당 바닥은 닳아 윤이 나고

낡고 퇴색된 방석에는 기도 냄새 배여 있는

 

단선의 풍금소리

악보가 없는 큰 글자 찬송가

과부의 두 렙돈을 담았던 작은 헌금함

벽에 걸린 성미주머니

어린이용 궤도찬송가

예배 후 눈물고인 눈으로 손 맞잡은 성도들

 

자꾸 가고 싶고 예배드리고 싶은 작은 예배당

처마에 붓으로 예배당이라고 씌어져 있는 그런

예 – 배 


우중미소(雨中微笑)

  

추석 전 평사리 들판에 허수아비를 내 걸고

잘 있는지 하루에 한 번씩 문안하러 갔었는데

태풍 말라카스로 호우주의보가 내려 달려 가 보니

비바람 속에서도 어제처럼 웃고 있는

...

섬득

태그  
 이전기사      다음기사   메일       인쇄       스크랩
  목록으로 수정    삭제
덧글쓰기 댓글공유 URL : http://bit.ly/2ZXuhS 
등록된 덧글이 없습니다.
축제포토 더보기
인터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축제느낌...
“내기억을채우는사랑과우정의시간들,먼...
인기뉴스 더보기
공연관람과 서울굿즈구입 세종문화...
논산탑정호와 돈암서원 코스모스 ...
도쿄관광한국사무소 Rppongi Hills...
축제리뷰 더보기
계룡저수지 산책로 계룡지둘레길...
밤 깊은 마포종점 축제로 새롭게...
만두도시 만두성지 원주만두가 ...
강경젓갈축제 상월고구마 찰떡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