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들어 벚꽃 산수유 개나리 등 봄꽃들이 활짝 피며 꽃축제가 이어진 가운데 충남 당진에서는 이번 주말 다채로운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국내 다른 지역보다 약 1~2주가량 늦은 오늘 당진지역 벚꽃이 만개했고 진달래가 개화를 하며 당진의 봄꽃축제가 시작되었다.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 중 하나인 순성매화벚꽃길은 당진시 순성면 갈산리 일원부터 당진시내까지 약 3㎞에 이르는 당진천 벚꽃길이다. 이 벚꽃 길은 당진천 양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수백그루의 벚나무가 일제히 만개하였고 아름다운 꽃비를 흩날리며 장관을 연출했다. 이에 맞춰 순성면 갈산리 일원에서 제12회 순성매화벚꽃축제가 열려 가족나들이 중심의 상춘객이 몰려 들었다.
4월 15~16일 양일간의 축제에서 초대가수 공연과 당진시민 벚꽃 노래자랑 등을 열었고 느린 우체통, 소망 벚꽃나무, 벚꽃 손수건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토요일(15일) 오전 6시 30분에 당진 시내 어름수변공원에서부터 당진천을 거슬러 벚꽃길을 직접 걷는 제13회 당진천 벚꽃길 걷기 행사도 있었다.
면천면에서는 아미산진달래축제가 성황을 이뤘다.
당진에서 진달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과 그의 딸 영랑의 일화가 유명하다.
일화는 복지겸 장군이 와병 중 백약이 무효해 그의 어린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리던 중 백 일 째 되던 날 나타난 신선의 말에 따라 진달래를 따 안샘의 물로 두견주를 빚어 100일 후에 마시게 하고 은행나무를 심었더니 장군의 병이 거짓말처럼 치유됐다는 내용이다.
현재 면천 두견주는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86-2호로 지정돼 있으며, 지난 3월 20일에는 체계적인 전승과 보존을 위한 전수교육관도 개관됐다.
두견주를 주제로 한 면천 진달래 민속축제가 열려 면천터미널 일원에 전국에서 몰려든 산악회원들과 관광객들로 인파를 이루었다. 몽산성 돌아보기와 두견주 제조시연 등의 프로그램이 사랑을 받았다.
석문면 장고항에서는 장고항실치축제가 미식가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한국 천주교의 요람 우강 솔뫼성지에는 유채꽃이 상춘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약 7000평 규모를 자랑하는 유채꽃밭은 다음 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