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나눔으로 통일을 노래하다. 2017년 대한민국 고교동문 합창제가 9월 16일 오후 4시 KBS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인 중장년층 들이 당당하게 청춘을 주장하며 합창으로 세대간의 단절도 넘어서는 28개 고교동문의 합창단이 축제를 만들었다.
대한민국 고교동문 연합 합창단이 주최하는 올해 합창제는 총 9개교의 동문합창단이 참석했다. 무대에 선 합창단원의 숫자만도 350명이나 된다. 남성은 경기고, 경남고, 대전고, 부산고 등의 전통 명문고가 주축을 이뤘으며 여성은 부산여고, 제주여고, 창덕여고, 춘천여고가, 그리고 남녀공학 대원고 등이 합세했다.
KBS 이규봉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합창제 공연은 각 학교가 2곡씩 노래했고, 남성과 여성 그리고 혼성연합합창단이 호흡을 맞춰 멋진 곡들을 선사했다.
여성연합합창으로 이선주(춘천여고)가 지휘하는 "뱃노래"와 경기고 최정남 지휘자의 "도라지꽃"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남성연합곡으로 대전고 손민규 지휘자의 "행복을 주는 사람"과 부산고 최광사 지휘자의 "병사의 합창" 2곡이 아름답게 울려 퍼졌다. 350명의 남녀 연합합창단이 무대에 선 혼성합창에는 "아리랑모음곡"(부산여고 김도환 지휘자), "못잊어"(창덕여고 엄경진 지휘자), "Danny Boy"(대원고 양재혁 지휘자), "내나라내겨레"(경남고 이시원 지휘자) 등 4곡이 가을날 KBS홀 객석을 가득 메운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2013년 경기고 서울고 부산고 경남고의 4개교 동문합창단이 모여 시작한 합창제가 이제는 28개 학교로 구성된 "대한민국 고교동문 연합합창단"의 합창축제가 되었다.
부산고 출신의 안희동 연합합창단상임대표는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 셋보다는 넷, 합창은 화음의 조화를 통하여 시너지가 일어나는 신비의 장"이라며, "역사의 소용돌이를 힘차게 헤쳐온 세대와 그 후배들이 합창으로 하나되어 서로서로 어깨동무하는 당당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