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려오던 광양매화축제와 구례산수유꽃축제가 2년 연속 전격 취소되어 지역경제와 축제계에 심한 타격을 주고 있다. 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상춘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아 지자체들은 방역과 교통, 편의시설 등 행정 비용은 지출해가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가장 심한 운집객이 예상되는 창원 진해군항제와 여의도 봄꽃축제도 올해 2년 연속 스톱되어 봄나들이 상춘객이 갈 곳이 없게 되었다. 그러나 작년에 진입을 아예 막았던 진해군항제가 올해는 강제 진입 금지 팻말은 달지 않는다. 군항제는 취소되었지만 상춘객은 몰릴 수 밖에 없으며, 주차장과 화장실을 개방하지 않는 불편함을 관광객들이 감수해 줄지 염려가 된다.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유채꽃축제는 4월 6~8일 축제를 연다고 하지만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관람만 하게 되어 있어 운영의 묘를 살리기에 따라 새로운 꽃축제 뉴노멀 패턴이 생길 기대도 해 볼 수 있다.
양산 원동매화축제도 취소되었고, 4월 2일 충주댐 물문화관에서 시작하려던 충주호벚꽃축제도 취소되었다.
3월 27일 부터 개최하려던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벚꽃축제도 취소되었다. 대신에 이날이 음력 보름이어서 작년에 선정된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100선 ‘섬진강 백사장 달마중’ 행사가 열린다. 하동 악양면 평사리공원 옆 백사장에서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하는 섬진강 달마중은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대표 조문환)가 2018년부터 매달 보름 즈음 밤에 축제형으로 열어 왔다.
한편 봄꽃축제들이 취소되는 상황 속에서 조치원봄꽃축제는 발상을 전환하여 기간과 공간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새로 총감독을 맡게 된 최윤현씨는 4월 1일부터 11일간, 12개의 공간에서 대면축제로 진행한다며, "우리동네 여기저기 꽃피었네"라는 슬로건으로 조천변 벚꽃길 뿐 아니라 만나는 순간순간, 열리는 공간공간에서 마음 속 꽃들이 피어나게 한다는 전략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