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가 나왔습니다!
하동은 농특산물 생산 사이클이 명확합니다.
전국 어느 지역보다 다양한 특산물이 생산되기 때문에
출하 사이클 관리하는 것도 꽤나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주로 하동의 농특산물 사이클은 이렇습니다.
12 ~ 1월 딸기
2월 고로쇠
3 ~ 4월 취나물
5월 녹차
6월 매실
7월 은어
8월 재첩
9월 전어, 배
10월 대봉감, 밤
11월 참숭어
12월 곶감
이처럼 철 따라 다양하고 색다른 특산물들이 생산되다 보니
하동은 먹거리가 떨어질 날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미식가들이 자주 찾고 있는 고장이기도 합니다.
며칠 전 화개면 의신마을 이장과 주민대표 몇 사람이
저희 사무실에 고로쇠 몇 통을 가져와서 시음을 했습니다.
이 분들은 해마다 고로쇠가 나오면 찾아오시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의 말을 빌리면 금년 고로쇠는 예년보다 보름가량 늦으나
한파로 단맛은 더 하다라는 평가를 하더군요.
고로쇠에 대한 명칭도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고로쇠라 부르나 뼈에 이롭다는 뜻의 ‘골리수’라고 부르기도 하고 고리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군은 약 250농가에서 14만 리터를 생산하고 이로 인한 수익은 56억원,
음식, 숙박 등 파산이익까지 포함하면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봅니다.
하동의 첫 특산물인 고로쇠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월 철 따라 하동만의 독특한 맛을 미식가들에게 선보일 시기가 된 듯 합니다.
광양매화축제가 취소되었습니다.
하동과 광양은 이웃이 아니라 형제지요.
이미 10여년 전에 자매결연을 맺었고요,
섬진강으로 지역 경계는 그어져 있지만 하나의 생활권입니다.
광양시 다압면의 경우 시장은 하동시장을 이용하고
학생들도 대부분 하동에 있는 초중고를 다니고 있습니다.
하동사람들은 또 어떤가요?
섬진강 건너에 있는 무동산에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수백명의 하동사람들이 등산을 가는 그래서 실질적인 하동땅입니다.
매월 3월 10일경에는 광양에 매화축제가 열리는데
올해 12회째가 열리게 되어 있으나
구제역으로 전격 취소결정을 했다는 아쉬운 소식입니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광양이 아니라 하동입니다.
실제 광양에서 꽃구경을 한 관광객들은 곧 바로 하동을 넘어와
최참판댁과 화개장터, 쌍계사 등의 하동을 구경하고
숙식도 대부분 하동에서 해결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동군민들이 많이 아쉬워 할 것 같습니다.
더 문제는 앞으로 이어질 꽃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될 우려도 있습니다.
축제가 많다고 아우성들이지만
실제로 축제의 경제효과는 만만찮습니다.
하루속히 구제역이 종식되어 축제들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금오산에 오르다!
남해안의 초특급 전망대 금오산과
하동의 꿈 갈사만을 돌아봤습니다.
안개가 사방에 가득하여 멀리 볼 수 없지만
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겨우내 얼었던 녹차 잎,
하루빨리 제 색깔로 돌아오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