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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빠도 야근 접고 한강으로 간다!
운영자 기자    2010-10-05 10:36 죄회수  9834 추천수 0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신명나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지만,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의 틈바구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직장인들은 그 같은 사치를 어떻게 누리겠냐며 푸념부터 한다. 하지만 평일이 바쁜 직장인들이라면 주말과 야간을 이용하여 느긋한 여유를 만끽하는 방법이 있다. 이번 호에는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과 주말에 펼쳐지는 하이서울페스티벌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점프>는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어머니, 삼촌, 딸, 안경에 비밀을 가진 손님, 그리고 이들의 집에 들어선 도둑까지, 범상치 않은 별난 가족의 별난 이야기로 구성된다. 무술(마샬아츠)을 기반으로 한 액션과 댄스, 그리고 아크로바틱이 절묘하게 결합된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데, 몸이 가진 역동성을 최고조로 폭발시키는 뜨거운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권도와 태껸을 비롯한 동양무술이 총 망라된 마샬아츠와 공중을 차고 오르는 아크로바틱은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전율을 안겨주며, 가족 사랑을 무술로 표현하는 별난 가족 이야기는 끊임없는 터지는 웃음과 환상적 몸짓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정열적인 5명의 드러머가 두드리는 환상적인 타악 퍼포먼스가 시작되면서 축제는 열기 속으로 빠져든다. <스크랩아츠뮤직>이 보여주는 폭발적인 힘과 숨 막힐 듯한 격렬함은 관객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공연에서 연주되는 색다른 악기들은 산업폐품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그들의 손을 거치면서 경이로운 음악도구로 완성되었다. 움직이는 타악기들의 현란한 리듬과 펄떡거리는 에너지는 관람석의 열광적인 환호를 불러 일으킨다.

 

2010년 2월 밴쿠버 올림픽 폐막식 공연에 참여한 ‘스크랩아츠뮤직’은 벤쿠버를 기반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공연하는 캐나다 밴드로, 산업폐품을 예술로 변형시켜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파리, 퍼커션 등으로 한국 전통의 즉흥음악 형식 시나위를 현대적 음악으로 창작하는 ‘바람곶’이라는 단체가 펼치는 무대다. 경기지역의 무속음악 장단을 재구성하여 전통과 현대의 연주를 교차하는 다이내믹한 "채울림", 달과 지구 운동의 변화에 관한 무속적 소리의 제의를 들려주는 "달굿", 네팔과 인도 여행의 인상을 담은 "나침반", 한국 신화 바리공주 이야기를 시나위형식으로 담아낸 "바리시나위"가 무대에 오른다. 바람이 머물고 바람이 생성되는 곳이라는 뜻의 ‘바람곶’은 전통적인 즉흥음악 형식인 시나위를 바탕으로 현대적 음악을 완성시켜 가장 한국적인 음악 언어와 공감각적 무대 언어로 독특한 예술세계를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물놀이, 문둥북춤, 판소리, 판굿, 사자놀이, 버나놀이, 12발 상모놀음 등 전통연회의 하이라이트만 모은 갈라 퍼포먼스 공연이다. 광대들이 돌고, 뛰고, 날아다니는 다이내믹한 몸놀림과 맛깔스러운 재담으로 관객들이 한바탕 어우러지는 신명의 놀이판을 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연희과 졸업생들과 고성오광대 이수자들로 구성된 젊고 참신한 예인집단 연희집단 The 광대’가 공연한다. 이들은 탈춤, 풍물, 남사당놀이 등 다양한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연희극의 창작을 지향한다.

 

<인간모빌>은 축제공간이나 도심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와 공중곡예가 합쳐진 공연이다. 그 스케일만으로도 특별한 공중곡예는 용맹스러움과 미적, 음악적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실제 북 치는 인간 병정들로 구성된 모빌은 크레인으로 하늘 높이 올려진다. 북 치는 병정들은 마치 인형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격한 공중곡예를 연기하고, 드럼의 비트와 고음은 묵직한 천둥 같은 소리로 관객을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이번 공연은 한국 드럼 연주단체와 협동공연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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