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에이스벤추라>의 임지선 선생님과 노재정 대표 둘 사이에서 유담이가 태어났습니다. 작년에 양설 선생님은 이 꼬마의 별자리를 봐주면서 천하의 여장부라고 했습니다.
지난 2월, <에이스벤추라>는 노재정 대표의 고향 부여로 귀촌했습니다. 1년 넘게 동료들과 고민한 끝에 내린 이 결정으로 우리 유담이의 인생은 달라질 것입니다. 부평에서 외할머니 품에 자주 안겼던 것처럼 부여에서는 친할머니 치마폭에 자주 얼굴을 묻을 것입니다. 피부는 훨씬 건강해질 것이고 여장부가 가져야할 감수성을 더 많이 기르게 되겠지요.
최근 2년간 문화예술인들 중에 귀촌을 감행한 사람이 많습니다. "각박한 서울이 싫어서", "번화한 도시가 싫어서", "중앙이 아닌 지방에 희망이 있기 때문에" 하며 이유가 조금씩 다릅니다. 유담이 부모는 "희망이 있는 지방"을 택했습니다.
농사를 짓던 유담이 할머니는 몇 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오리농장을 시작하셨습니다. 사업가로 변신하여 인생 2모작의 전성기를 준비합니다. 유담이는 교육사업을 벌이는 엄마 아빠 뿐 아니라 농업의 혁신을 위해 투쟁하는 멋있는 할머니를 보며 자랄 것입니다.
<에이스벤추라>는 2001년에 출범하여 올해 10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한 지역에 정착하지 않고 일부러 서울과 경기도의 여러 곳을 유목민처럼 돌면서 교육활동의 동반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유능한 강사들을 배출한 <에이스벤추라>지만 현 대표의 고향인 부여에 정착하려는 결정을 내린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교육 뿐 아니라 생태적인 농업기업을 만들어야 하는 도전이 다른 한 손에 주어지니까요.
전국 어디에서든 노유담 같은 꼬마들이 복지를 누리고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기에, 그들이 감행한 귀촌 행보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혼자하면 힘든데 백짓장을 맞들면 낫습니다. 나 혼자는 실력이 안 되는데 단체전은 이깁니다. 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