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먼저 의견이 나와야 한다
QX통신 제25호 2011년 7월 12일 화요일
<사진="함께가는 공연장-상주단체의 올곧은 방향찾기" 심포지엄 모습 ⓒ서대문문화예술회관>
예술단체는 공연장 안에 상주하여 공연작품을 제작한다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작품수준을 높일 수 있을까요. 관객들은 실제로 문화적 혜택을 입을까요. 공연장 입장에서는 좋은 공연작품을 얻고 직접적인 실리를 볼 수 있을까요. 서대문문화예술회관 김영욱 관장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싶어했습니다.
지난 6월 21일 서대문문화예술회관은 공연장 상주단체 활성화 방안을 찾는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윤성진 쥬스컴퍼니 예술감독이 사회를 맡았습니다. 그는 2009년부터 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을 평가해왔고 전국지역문화예술지원협의회의 지역협력형 사업 전체 평가단을 꾸려온 터입니다.
김인희 서울발레시어터 단장은 과천문화회관과 10년 이상 동거한 사례를, 임도완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소장은 서대문문화예술회관과 계약연애 한 사례를 이야기했습니다. 그 가운데 토론자들은 지원사업이 개선해야 할 점들을 거론했습니다.
이런 중요한 주제의 심포지엄은 중앙에서 문화예술위원회나 다른 비중이 있는 조직이 개최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했으나 그곳의 책임자가 참석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제대로 전달되겠느냐하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문화예술계는 지난 몇 년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공공자금 지원을 더 많이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문화예술계의 민간단체는 정부에 문제를 제기하고 의견을 내는 활동보다 정부 공공기관이 개최하는 지원정책 논의를 주시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10년 전에 한 것처럼 지방이 현실적 논의를 이끌어내고 중앙에 방향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광역단위의 문화재단이 아니라 기초단위의 서대문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하여 논의를 이끌어 낸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작지만 의미가 큰 토론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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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고마운 것은 돈으로 갚지 않고 일로 갚고, 일로 갚기보다 사람으로 갚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