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성공 한국인의 근성과 연구에 있다
QX통신 제31호 2011년 8월 2일 화요일
<사진=이수만 프로듀서가 올해 4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한류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강연하던 모습 ⓒSM엔터테인먼트>
최근 한국대중음악이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팬들을 끌어 모으는 현상에서 무엇을 볼까요. 지난 7월 26일자 제29호에서는 가장 보편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만들어낸다는 교훈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번호에서는 한류 열풍의 또 다른 요인을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한국 기획사가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는 점이 첫 요인입니다. 목표가 있으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끈질기고 성실하게 매달리는 한국인의 기질이 한국 기획사의 시스템에도 그대로 녹아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이사는 자신들이 90년대 초반부터 주목한 것을 CT(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라고 지칭하며 케이팝(K-POP)의 성공은 바로 이에 기인한다고 강조합니다.
한국인의 근성이나 목표의식만이 아닙니다. 오랜 연구 성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의 대중음악은 90년대부터 립싱크를 벗어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안무와 음향, 패션 등을 연구했습니다. 이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나라들이 한국의 엔터테이너를 흠모하고 한국의 대중음악산업을 벤치마킹하려고 합니다. ‘한국류’라고 말할 수 있는 고유한 힘은 탈출구를 찾고 살아남기 위해 연구를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생긴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케이팝을 시작으로 패션․영화․여행․문학․정보산업에 걸쳐서 분야별로 한류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지금 이 열기가 2000년대 전후의 한류처럼 반짝 ‘팬덤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신한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단서를 달고 싶습니다. 이제 시작이므로 근성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 현상에 안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계속해서 진심을 보이지 않으면 해외시장의 팬들은 실망하기 마련입니다. 팬들은 예절 있는 서비스를 기대합니다. 그것을 통해서 한류의 따뜻한 이미지를 만드는 일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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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축제기획자로 길러야 하는 이유
<사진=청소년들의 축제만들기를 돕는 책 "축제만들기 하나 둘 셋">
“청소년들이 직접 축제를 만들어보면 축제의 장점에 대해 알게 될 거야. 시간과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계획이 왜 필요한 지, 협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스스로 느끼겠지.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존중하게 되고 지도력도 길러질 거야.”
그렇게 해서 경기문화재단의 출판 지원을 받아 만든 책이 <축제만들기 하나 둘 셋> 입니다. 이 책은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에이스벤추라가 2000년도부터 "청소년 축제기획자 교육과정"을 운영한 결산입니다.
학교에 얽매인 청소년들이 사람과 어울리는 꿈을 꾸며 좋은 지도자가 되도록 돕는 것이 부모와 교사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부모와 교사에게 필요한 책으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직접 축제를 꾸릴 수 있게 돕는 학습 프로그램을 상세하게 적었습니다.
이 책을 만든 에이스벤추라의 전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청소년이 축제기획자가 된다면 창의적인 리더십을 경험할 수 있다.
둘째 청소년 축제는 자신이 사는 지역에 관심을 갖고 지역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지역축제여야 한다. 같은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함께 마을잔치를 만들면서 협동심을 체험할 수 있다.
셋째 청소년 축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목소리를 내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이 스스로 축제를 만들고 하고 싶은 표현을 하면, 어른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또 어른들을 이해시키면서 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넷째 축제기획은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참여하면서 일사천리로 준비해야 하는 까다로운 경험이다.
축제 만들기 경험은 청소년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는 자신감을 갖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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