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남천 송수남 선생님을 아십니까. 살롱_낯선 세 번째 시간(7월 15일)에 인천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김선형 교수님이 스승인 남천 송수남 선생님의 철학과 한국화에 관한 이야기를 소탈하게 털어놓았습니다.
1960년대 초, 동양화와 한국화의 경계가 막연할 때 이미 ‘한국화전’을 연 남천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자네들한테 한국이 무엇이냐, 물으셨다고 합니다.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학생들 스스로 고민하도록 한 것입니다.
김선형 교수가 꼽은 남천 선생님의 두 가지 키워드는 ‘실험정신’과 ‘진경’입니다. 1970년대에서 1980년대에 걸쳐 동양화단은 실제 경치를 그리는 실경에 의지했습니다. 그 시대에 유일하게 진경을 그린 분이 남천 송수남 선생님입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를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본 것에 작가의 철학을 담아 재해석한 그림이 진경입니다.
진경을 그리려는 작가는 늘 실험을 해야 하고 새로운 분야를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남천 선생님이 현대 물리학 책을 탐독하고 선사상을 배운 것은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일본인이 감히 따라하지 못해서 강탈해간 한국의 미를 우리는 어디서 되찾을 수 있을까요. 송수남 선생님은 “한국의 미를 보여주는 것은 조선으로 끝났다”는 말을 수긍할 수 없어 지금도 힘차게 한국화를 그립니다. 그분이 다시 우리에게 물을 것 같습니다. “너희에게 한국은 무엇이며 진짜 너희 것은 무엇이냐.”
미군 부대 앞 탐방 두 번째 목적지는 평택시 서탄면 미군기지 오산에어베이스 앞에 있는 신장 쇼핑몰입니다. 평택 안정리 보다는 조금 더 번화한 느낌이 듭니다. 신장 쇼핑몰의 간판은 공통적인 디자인 코드가 있지만 각각 개성이 넘칩니다. 건물 옆에 작게 달려있는 간판들은 사각형 또는 원 모양인데 모두 같은 규격으로 되어있습니다. 작은 통일성과 각각의 개성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철길을 남겨둔 점입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 좁은 공간에 철길이 보이는데, 이곳을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주변 건물에 큰 소음과 진동이 전해질 테지요. 일본에는 아직도 노면전차가 주택 주변을 지나가는 곳이 있어 그 지역의 명물이 되었지요. 신장 쇼핑몰의 철길도 연출하기에 따라서 명물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찾아간 곳은 ‘송탄의 맛집’입니다. 부대 앞에 있으니 먼저 "부대찌개"를 찾았습니다. 상당히 매운 맛인데 옆 테이블에서 미군들도 즐기고 있습니다. 또 다른 송탄의 명물인 ‘미스진 햄버거’도 들렀습니다.
QXer는 때로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힘겹기도 하지만, 이렇게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개성있는 지역을 방문하면서 기분좋은 QXer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