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화계 안팎에서 크게 주목을 받는 기업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버리는 가구를 수거하여 해체한 후 매력 있는 가구로 재생산하는 ‘문화로놀이짱’입니다. 그 작업실 이름은 ‘1/4 house’입니다. 네 집에서 버리는 자원을 활용하면 한 집에 필요한 새 자원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대표 안연정 씨는 홍대 앞에서 작업을 하면서 소비문화에 박탈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생산력을 갖는 새 생활로 전향 할까 고민하던 끝에 무수히 버려지는 가구에 눈길을 돌렸습니다. 그것을 활용할 방법을 생각하던 중에 같은 동네 예술가들과 뜻을 모아 ‘가구를 소생시키는 생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놀이짱의 회사 구성원은 대부분 예체능 출신이지만 가구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목공기술을 익혀서 각자의 상상력을 혼입하여 재생산 작업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가구에 더 흥미를 갖고 탐닉한다는 점입니다. 틀에서 벗어난 각자의 독특한 감성으로 놀이짱 만의 고유한 매력이 담긴 제품으로 만들어냅니다.
‘문화로놀이짱’의 주 고객은 30대와 40대입니다. 그들은 놀이짱의 활동을 기특하게 여기며 홈페이지에 칭찬의 글을 올리거나 메일로 격려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주문 할 때는 놀이짱 사람들과 만남 자체를 기쁘게 여깁니다. 이렇게 고객과 소통하는 일은 놀이짱에게 기분 좋은 경험입니다.
머지않아 놀이짱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작업실과 도서관 달린 놀이터를 만들 예정입니다. 이런 공간을 도심 곳곳에 꾸준히 만들어 공적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문화로놀이짱의 작업실은 ‘어른들의 놀이터’입니다. 마을마다 놀이터가 생기고 놀이짱 식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그 날을 상상해봅니다.
기분좋은QX 출판홍보담당 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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