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e-Book) 시장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은 전자책 판매량이 2011년 5월에 모든 종이책 판매량을 추월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교보문고가 발표한 바를 보면 2011년 상반기 전자책 판매량이 전년 대비 7배 상승했다고 하니 국내시장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실을 서재처럼 꾸미는 생활문화가 지속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 구리시는 ‘거실을 서재로’라는 시민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최근 한 인터넷 서점은 가구업체와 협력하여 ‘거실을 서재로’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실에 모여앉은 가족이 모두 텔레비전에 묶여 사는 생활습성을 서재의 책으로 타파해보자는 움직임입니다.
복합적인 문화형태가 공존하는 흐름 속에서 종이책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인터넷으로 더 저렴하고 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도 직접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 궁금해집니다. 한 장 한 장 손으로 넘길 때 오는 종이의 감촉, 줄을 치고 접어가며 내 흔적을 남기는 의미, 마음에 드는 책갈피를 골라 단풍잎을 끼워두는 추억,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느끼는 감동은 변함없는 종이책의 매력이자 가치입니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종이책이 사라지지 않을 이유는 여기 있습니다.
내일부터 6일간 홍대 인근에서는 ‘와우북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책 읽기 문화를 만들어가는 책문화예술축제입니다. 저자와의 대화·책문화포럼·낭독회·북콘서트 등이 열립니다. 출판사와 함께하는 ‘거리도서전’이 거리 곳곳을 북적북적 메울 것입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유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가을과 참 잘 어울립니다.
QX통신은 2011년 4월에 창문을 연 이래 멀지 않아 6개월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에 즈음하여 본 통신은 좀 더 충실한 내용을 담아 운영해 나가고자 널리 독자 여러분의 생산적인 의견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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