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통신 제69호 2011년 12월 16일 금요일
<사진=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즐거워하는 실버 세대 ⓒSK텔레콤>
QX통신은 2011년을 마무리하며 올 한해 사회문화적으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바탕으로 ‘10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트렌드 키워드 5> 베이비붐 세대 은퇴, 세컨드라이프 이슈
세계적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했습니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보통 1955년생부터 1963년생을 말하는데 그 수는 약 71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6%에 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연금·부동산·사회복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잘 늙고 잘 죽자는 웰에이징(Well-aging)·웰다잉(well-dying) 등의 신조어가 유행하고, 풍요롭고 수준 있는 노년생활에 대한 욕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인들은 자녀를 출가시킨 후 소형주택으로 이사하려하고 도심에 살기를 선호합니다. 애완동물은 은퇴한 노인들의 동반자입니다. 대구의 한 실버특화아파트는 애완동물을 산책시킨 후 목을 축이게 하거나 발을 씻길 수 있는 ‘펫바(Pet Bar)"를 도입했습니다.
스마트 기술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어르신 스마트족’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떨어져 사는 자식들의 소식을 사진과 함께 실시간으로 접하는 것은 노인들에게 큰 즐거움입니다. 스마트폰은 노인들에게 열린 세상을 보여주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게 하는 도구입니다.
디지털카메라는 노인들의 취미활동을 돕는 도구입니다. 최근 나오는 디지털카메라는 가볍고 화면이 크며 작동법이 쉽습니다. 지역의 복지관이나 기관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진교육과 탐방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0년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약 42%는 노후에 취미생활을 하고 싶어 합니다. 노인 스마트족과 노인 디카족 모두 이러한 노인들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퇴는 이제 사회에서 물러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노년을 인생의 제2라운드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길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배움을 갈망하고 열정적으로 삶을 마주하는 실버 세대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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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그만 생각하고, 행동하라."
- 시인 원태연
반쪽짜리 파티
파티는 매우 유용한 마케팅 방법입니다. 기업이 고객과 감성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은 파티를 통해 직접적으로 기업의 정체성을 느끼고 체험합니다. 또한 기업은 파티를 개최하고 이를 쉽게 언론에 노출하여 광고비용을 절감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한 인터넷 쇼핑몰은 파티를 개최했습니다. 초대한 손님은 약 3000명이었습니다. 파티를 개최하기 전에는 “파티에서 가장 잘 놀 것 같은 연예인은 누구인가?” 하는 재미있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파티 무대는 유명한 가수들의 콘서트로 꾸몄습니다. 콘서트는 다시 댄스파티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내용은 인터넷 언론을 통해 널리 보도되었습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파티 마케팅 활동입니다. 이 기업은 상품을 출시한 후에 매년 같은 콘셉트의 파티를 개최해왔습니다. 결국 ‘파티를 통하여 고객과 소통하고 공감하겠다’는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기업 홍보 측면에서 매우 성공한 사례입니다.
그러나 초대 받은 고객들은 이 파티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파티 장소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밖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같은 파티의 상반된 측면을 보면서 성공적인 파티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성공한 파티란 두 가지 목적이 충족된 것을 말합니다. 하나는 파티 주최자의 개최 목적이고, 다른 하나는 파티 참석자들의 참여 목적입니다. 주최자가 파티를 개최하는 목적은 축하·기념·판촉·자선·모금 등 다양하지만 사람들이 파티에 참석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파티가 가지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기능, 즉 사회에 더 잘 ‘소속’하기 위하여 또는 그 사회를 잠시 ‘일탈’하기 위하여 입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충족되지 않으면 반쪽짜리 파티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파티기획자는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파티플래너 황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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