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통신 제80호 2012년 1월 27일 금요일
<사진=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신경옥과 그의 책 <작은 집이 좋아>의 한 페이지 >
기분좋은QX는 여러 해 동안‘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에 주목해 왔습니다.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는 정규 과정을 밟지 않은 아마추어로서 새로운 분야를 자력으로 개척하여 프로의 경지를 뛰어넘은 사람을 이릅니다. QX통신은 10회에 걸쳐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 1] 신경옥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한국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한 음식점·주점· 옷가게·상점이 포진하고 있다. 저마다 개성적인 외양과 실내 장식으로 행인의 눈길을 멈추게 하고 발길을 끌어당긴다.
그 중에도 눈에 띄는 한 곳은 ‘19번지’라는 일본식 선술집이다. 친근한 인테리어와 섬세한 소품으로 꾸민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19번지’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신경옥이 그 위층 음식점인 ‘콰이19’와 함께 만든 작품이다.
베스트셀러 <작은 집이 좋다>의 저자인 신경옥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1세대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이다. 그녀는 20여 년 전 우연히 여성잡지의 실내 장식 공모전에 응했다가 당선되어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길로 접어들었다. 단지 가족들이 살아가는 작은 공간을 재미있게 꾸며 보고 싶어한 소망이 그녀를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했다.
신경옥의 세계는 일반적으로 다루는 앤티크·빈티지·리폼 등의 영역에 국한하지 않는다. 그녀는 아마추어리즘이 갖는 순수성을 잘 진화시켰다. 자신의 감각과 열정을 잘 숙성시켜서 프로페셔널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가로수길’이 신경옥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그녀는 가로수길을 잉태하고 길러낸 훌륭한 엄마이다. ‘가로수길’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가로수길’에 숨어있는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신경옥의 삶 속에 있다.
아마추어가 가졌던 일상의 소소한 것, 순수한 것이 창조로 이어지는 시대이다. 열정의 배를 타고 큰 바다의 거친 항해를 한다면 말이다. 아마추어가 진정한 프로로 될 수 있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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