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된 지역축제를 보면 음지에서 진행을 잘 받쳐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명문시장을 만들어내는 사업 책임자 뒤에는 좋은 협력자나 성실한 사무국장이 늘 있습니다. 중소기업청과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아서 전통시장을 문화시장으로 만들어가는 사업의 주체들을 들여다 보아도 그렇습니다. 제아무리 뛰어난 지도자가 있어도 운영조직이 약하면 큰일을 해내지 못합니다.
많은 문화기획자들은 축제를 만들어내고 전통시장을 일으킬 때 언제나 그늘에서 성실하게 작업에 임했습니다. 그들은 한 사람 한 사람 밀알이 되어 사업을 받쳐주었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에는 위대한 일인자만 남아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세상은 묵묵히 뒤에서 봉사하는 지도자들, 성실하게 역할을 수행하는 동료들이 만들어갑니다.
QX통신이 100호를 맞았습니다.
기분좋은QX는 “우리는 리더가 아닌 리더다”라는 구호를 걸고 음지에서 일하고자 했습니다. 기분좋은QX는 조용히 뒤에 서서 좋은 일을 만들어나가는 문화창조작업들을 도우며 일하고자 했습니다. 밀알 같은 문화기획자와 문화마케터 그리고 문화콘텐츠개발자가 잘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회사의 전망으로 생각해왔습니다. 그 구호대로 살아왔는지 한 번 더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이상은 한 가지 일을 할 때 한 명이 아니라 모두를 리더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 이상이 매번 실현되면 좋겠습니다.
기분좋은QX에 들어오는 사람은 돈키호테 옆의 산초판자 같은 사람이면 참 좋겠습니다. 1년 전 4월 첫 주에 쓴 글을 상기하면서 QX통신 101호를 출발 합니다.
기분좋은QX 대표 안이영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