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통신 제120호] ‘고려’에서 ‘파리’까지 / 석촌시장에서 |
기분좋은 QX 기자
2012-06-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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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에서 "파리"까지
QX통신 제120호 2012년 6월 15일 금요일
사진=프랜차이즈 제과점에 이어 등장한 샌드위치 카페. 쾌적한 인테리어와 슬로우푸드의 서비스가 돋보인다. ⓒ뉴시스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서양식 패스트푸드인 커피와 프레즐 등 을 도입하여 한국인 식생활을 부분적으로 바꿔놓았습니다.
그 선두에 파리바게트와 크라운베이커리가 있습니다. 두 제과점은 1990년대에 가맹점 사업을 확장하여 제과점 프랜차이즈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이 제과점 프랜차이즈가 등장하기 전에 제과업계를 선도한 브랜드는 고려당과 뉴욕제과였습니다.
1990년대 중반이 되자 고려당, 신라명과, 파리바게트, 크라운베이커리 등은 다투어서 매년 수백 개 씩 가맹점을 개설해 나갔습니다. 브랜드 성장률은 20~30%를 기록하여 업계 최고의 호황을 구가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확장으로 프랜차이즈 제과점 시장은 1995년을 기점으로 포화기에 도달하여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빵은 소비의 확장으로 기호 간식에서 주식 개념으로 바뀌어 프랜차이즈 제과점 시장은 아직까지 성장세를 타고 있습니다.
지금 유행처럼 번지는 카페 열풍도 프랜차이즈 제과점 문화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봅니다. 옛 다방에 이어 커피전문점이 등장하여 현대화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몇몇 대기업도 제과사업 행렬에 들어설 만큼 지금은 베이커리의 카페화가 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쾌적하고 편의성이 큰 패스트푸드와 동시에 슬로우푸드 서비스를 바라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담겨있습니다.
<돈키호테들의 어록>
“나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행동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환경운동가 대니서
석촌시장에서
사진=석촌시장의 소소한 일상ⓒ사진작가 박성배
단골손님
"늦은 밤 자전거타고 길을 횅하게 아는 시장에
야식거리를 사러 나온 이곳에서 느껴지는 사람냄새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사는 공업화된 먹을거리가
아니고 엄마, 이모가 만든 사람이 만든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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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주인
"내가 이 자리에서만 30년을 장사 했어
지금은 대형마트 때문에 장사가 영 시원찮아~
하지만 아직도 단골들은 찾아주니 그래서 그만두지 못해
엄마 손잡고 오던 애기가 시집가서 딸을 낳아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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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대형마트와 다릅니다. 주차장도 없고, 냉난방도 되지 않고, 쇼핑카트도 없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사고 아무 표정 없는 계산원에게 돈 내고 나오는 대형마트와 다릅니다.
물건 값을 깎기도 하고, 덤으로 챙겨주기기도 하고, 얼굴 맞대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이곳이야 말로 사람 사는 장소가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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