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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놀이욕망을 규제할 수 있을까 / 다국적 밴드의 공간 홍대클럽거리
기분좋은 QX 기자    2012-06-19 09:44 죄회수  4261 추천수 2 덧글수 3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놀이욕망을 규제할 수 있을까 

   

 QX통신 제121호 2012년 6월 19일 화요일

  

 

   사진=지난 2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앞에서 웹툰에 대한 청소년유해매체물 지정에 반대하는 만화 작가들의 모습ⓒ뉴시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2월 웹툰을 연재하는 포털사이트에 청소년 유해매체물결정과 관련한 사정통지문을 보냈습니다. 그 대상은 네이버 웹툰 13개를 비롯해서 다음 5개, 야후 3개, 파란2개입니다. 웹툰이 너무 폭력적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학교 폭력이 대구 중학생 자살 등으로 사회 문제로 대두한 것은 지난해 말이었습니다. 이어서 포털사이트 야후가 연재한 웹툰 ‘열혈초등학교’가 논란이 되었고 결국 학교폭력을 조장하는 것은 웹툰과 게임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제작으로 발표한 목록에는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정연식 작가의 ‘더 파이브’도 포함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4월 9일, 일부 웹툰을 청소년유해매체로 지정해 만화계와 등을 졌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웹툰 심의를 업계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을 정하고, 한국만화가협회와 이 내용을 토대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대중매체의 검열사를 되돌아보면 대중의 인기와 규제의 잣대는 비례했습니다. 놀이는 소비 자본주의 사회로 진입하면서 대부분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놀이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눈여겨 볼 점은 권력이 매체를 규제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매체를 규제하여 놀이의 욕망을 통제하려는 억압적 발상입니다.

 

한국 만화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꾸준히 역량을 키워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매체로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여론주도층은 표현의 자유와 자기 검열의 경계선을 위태롭게 넘나들고 있습니다.

    

<돈키호테들의 어록>

 

"내가 스스로 만든 틀을 내 스스로 깨트려라. 남에 의해 깨트려지면 더 힘들어진다."

-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다국적 밴드의 공간 홍대클럽거리

   

  

사진=2011년에 발매한 라쎄 린드의 앨범 "할로, 서울(EP)" ⓒ칠리뮤직코리아

   

라쎄 린드(Lasse Lindh)는 스웨덴 태생의 록 팝 뮤지션입니다. 그는 MBC 시트콤 "소울메이트"에 감성이 담긴 발라드 커먼드루(C"mon Through)와 더스타프(The Stuff) 두 곡을 삽입곡으로 넣어 음악 마니아뿐 아니라 대중에게 널리 알렸습니다.

 

라쎄 린드는 2006년 처음 서울을 찾았다가 어느 나라보다 진지하게 공연 음악에 호응하는 팬들을 만났습니다. 그는 2009년에 다시 한국을 찾아 홍대 클럽거리에 터를 잡고 1년간 음악활동을 펼쳤습니다. 팬들은 그를 ‘신촌 자취생’이라고 불렀습니다.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그는 서울 생활 수기인 《라쎄 린드의 할로 서울》(이슈, 2011)을 발간하여 화제를 뿌렸습니다.

 

이제 홍대클럽거리에서 외국인 뮤지션을 만나는 것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매주 그곳에서 공연하는 팀 중 한 두 팀은 외국인 밴드입니다.

 

외국 음악인들은 홍대거리가 지닌 음악문화의 인프라 때문에 찾는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합니다. 그들은 홍대클럽이 보유한 한국 청중들의 독특한 관람문화에 이끌리고 우수한 음악장비에 이끌립니다.

 

홍대클럽거리는 외국인 밴드와 한국인 밴드가 소통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곳은 다국적의 다양성이 호흡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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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웹툰, 청소년유해매체물, 학교폭력, 열혈초등학교, 대중매체검열, 차세대한류콘텐츠, 라쎄린드, 소울메이트, 할로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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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스티벌   2012-06-26 20:35 수정삭제답글  신고
우리 모두 힘을 합하여 놀이욕망을 축제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욕망을 기쁨으로 승화시켜줘야합니다.
 
기분좋은 QX   2012_07-02 14:16 수정삭제  신고
놀이 욕망을 축제로! 욕망을 기쁨으로 승화시킨다...돈키호테 명언 페이지에 적어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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