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통신 제127호] 한류, 재도약의 조건 / ‘주인공’ 모집하는 시민연극교실 |
기분좋은 QX 기자
2012-07-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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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재도약의 조건
QX통신 제127호 2012년 7월 10일 화요일
사진=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한류콘서트 "MBC 코리안 뮤직 웨이브 K팝, IT 심장을 흔들다"ⓒ뉴시스
‘한류(韓流’)라는 말은 1999년 북경청년보가 “한국의 유행이 밀려온다”고 처음 언급하면서 일반화했습니다. 이제는 외국에서 한국의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국내 가요시장의 판도는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온 후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 그룹은 케이팝의 개척자처럼 등장했습니다. 현재 외국에서 케이팝이 유행하는 현상은 과거에 우리가 팝이나 샹송의 유행을 탄 것과 맥락이 같다고 봅니다. 케이팝은 주류음악이 아니지만 각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생명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류는 많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케이팝을 이끄는 가요계 3대 대형기획사는 기업기술을 높이고 재무신뢰도를 높여야 합니다. 한류에 편승하려는 대기업들은 내실이 있는 성과를 내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문화계가 케이팝과 드라마의 열풍에 끌려가지 않고 스스로 고르게 발전하는 일입니다. 한류의 긍정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합니다.
현재 외국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다른 한국 문화 상품을 꼽자면 한지공예, 막걸리, 한국문학 등입니다. 막걸리 기업 ‘배상면주가’는 미국 시카고에 양조장을 세웠습니다. 한국 커피브랜드 ‘카페베네’는 스타벅스와 겨루겠다는 당찬 포부로 미국 뉴욕에 진출해서 북카페의 형식의 매장 50개를 만들었습니다.
한국 대중문화는 양보다 질을 고민해야할 때를 맞았습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겸허하게 추스르면서 우리 것에 열광하는 타국민의 삶을 이해하는 시간도 가져야합니다.
<돈키호테들의 어록>
“상처를 치유 받고, 재밌고, 그렇게 사람들의 능력이 높아지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우리는
정작 그런 문화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 지식 에너지를 만드는 김정이
"주인공" 모집하는 시민연극교실
사진= 세종문화회관에서 시행하는 "시민연극교실 4기" 포스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세종문화회관이 2009년부터 시작한 ‘시민연극교실’은 올해로 4회째가 됩니다. 이 연극교실은 서울시민으로 하여금 수준 높은 연극창작 경험을 갖고 연극예술무대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기위해서 마련했습니다. 7월 19일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운영하며 만 20세 이상 서울시민은 누구나 신청해서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이 연극교실은 참가자들이 스스로 공연의 소재를 발굴하고 희곡을 구성하여 무대에 올리도록 과정을 짠 것이 특징입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워크숍을 진행하고 전문가의 지도를 받습니다.
이런 유의 시민연극교실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여성문화인권센터 부설 가정폭력상담소는 주부연극교실의 수강생을 상시모집하고 있습니다. 연극의 주제가 가정폭력과 성매매에 특화된 것이 그 특징입니다. 역시 전문가의 지도로 연극의 기초부터 배워서 공연까지 이어갑니다.
시민은 삶 속에서 조연과 같았던 자기를 무대 위로 끌어 올려서 조명을 받는 주인공이 됩니다. 그렇게 존재를 회복하여 삶을 건강하게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얻습니다. 관객에 머물러도 되는 시민에게 스스로 연극인이 되는 경험을 갖도록 하면 모두의 삶은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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