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국악당…12.5 저녁~12.6 아침까지 1박2일 국악공연 개최

도깨비와 함께 하는 1박 2일 국악공연…골라 보는 재미까지

"1박 2일 여행은 떠나봤지만, 1박 2일 공연은 처음 들어본다"는 분도 많을 듯하지만, 오는 12월 5일 남산골한옥마을에 있는 남산국악당에서는 1박 2일 동안 이어지는 국악공연이 열린다. 그것도 옛 이야기를 통해서나 접해본 도깨비까지 등장하는 공연이다.

공연 제목은 2009 겨울국악한마당 도깨비와 함께하는 1박2일 국악공연 ‘남산골에 도깨비가 떴다’. 12월 5일(토) 오후 5시부터 6일 오전 7시까지 14시간 동안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도깨비가 관객을 맞이하는 특별한 분위기의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정악, 민속악, 퓨전국악, 무용, 타악, 굿 등 7가지 국악공연이 진행돼 골라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1부 보이는 라디오 ‘너희가 도깨비를 아느냐?’에서는 도깨비 박사 김종대 교수(중앙대학교 민속학과)와 최경국 교수(명지대학교 일어일문학과)의 도깨비 이야기를 비롯해 경기도무형문화재 제38호 풀피리 이수자 오연경의 풀피리 연주와 2009년 21세기한국음악프로젝트 장려상 수상자인 박종성의 하모니카 산조 ‘열림’ 등을 선보인다.

2부 도깨비소동 하나 ‘도깨비에게 도시인의 삶을 이야기하다’에서는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의 김명자 소리꾼과 "노총각 거시기歌"의 남상일(국립창극단 단원)이 들려주는 창작판소리가 공연된다.

3부 도깨비소동 두울 ‘도깨비, 옛 사람의 풍류를 말하다’에서는 정악합주 도드리와 대금독주 청성곡, 생소병주 수룡음, 궁중무용 춘앵전, 여창가곡 북두칠성과 함께 가곡과 줄풍류를 즐길 수 있다.

4부 도깨비놀음에서는 경기민요와 서도민요, 남도민요와 함께 국립국악원의 젊은 연주자 원완철(대금), 윤서경(아쟁), 이호진(피리, 태평소), 남상일(타악)의 신명나는 민속악의 세계가 열린다.

5부 ‘도깨비와 떠나는 여행’에서는 젊은 국악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전통음악의 미래를 만날 수 있으며, 6부 ‘도깨비와 겨루기’에서는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 하용부와 국립국악원 박은하의 무용과 김덕수 사물놀이의 전 멤버 김복만이 이끄는 사물놀이 진쇠의 흥겨운 타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 7부 ‘도깨비 달래기’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과 중요무형문화재 제82-나호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을 통해 2010년 경인년(庚寅年)을 풍성하게 해줄 복을 나눠주고 대미를 장식한다.

경인년(庚寅年) 새해의 복도 듬뿍 담아가세요

언제든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신비한 능력과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함께 가진 도깨비. 그 인간적인 면모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데, 이러한 도깨비의 개성을 활용하여 이야기가 넘치는 공연을 연출한다.

도깨비가 가진 활력과 에너지를 통해 국악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이번 공연은 도깨비 에피소드와 국악장르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이 특색이다.

이와 함께 1박 2일간 다양한 국악공연을 관람하며 도깨비와 함께 복불복 게임을 하며 내년의 운수를 점쳐보는 설렘도 맛볼 수 있다.

공연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된다. 공연장 내에 숨겨진 도깨비 인형 14개를 모두 찾아 카메라에 담아오는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포토존도 설치된다. 또 소원을 엽서에 적어 2010년의 복을 기원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이날 공연은 국악FM방송(www.gugakfm.co.kr) 인터넷으로 생중계 된다.

개별 프로그램 5가지 이상 묶어서 관람하거나, 개별 공연별로 관람하는 것 중 선택이 가능하다.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나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