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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온으로 하동 고로쇠 축제 취소
김대원 기자    2012-03-09 10:43 죄회수  7138 추천수 1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하동군은 당초 오는 18일 화개장터 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제20회 하동 고로쇠 축제를 취소한다고 9일 밝혔다.

이상 기온으로 인한 지리산 일원의 고로쇠 생산량이 3분의 1로 그치면서 봄소식을 알리는 하동 고로쇠 축제가 전면 취소되었다. 이는 하동군 고로쇠협회(회장 최기철)와 축제위원회가 고로쇠 수액 채취기간 이상기온 현상으로 수액이 생산되지 않아 고심 끝에 축제를 열지 않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고로쇠 수액 채취는 매년 우수 무렵부터 경칩을 전후해 약 45일 정도(2월 중순∼3월 말) 절정을 이루며, 채취시기 기온에 따라 다소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다. 또한 밤에는 영하 3∼4도까지 내려가고 낮에는 영상 10도 정도 올라가는 등 일교차가 15도 정도 나고 바람이 불지 않는 맑은 날에만 수액을 채취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된 2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날씨가 너무 춥고, 2월 하순부터 3월 상순까지는 너무 따뜻해 고로쇠 생산량이 급감했다. 실제 올해 고로쇠 생산량은 지난해 180만ℓ의 3분의 1 수준인 54만ℓ에 그쳐 농가 소득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하동에서는 화개면 대성리를 비롯해 청암·악양·적량·옥종면 등 해발 500m 이상 지리산 자락에서 채취허가를 받은 260여 농가가 연간 180만ℓ의 수액을 채취해 45억여원의 소득을 올리며, 매년 경칩을 전후해 고로쇠 축제를 열어왔다.

태그  이상기온,하동고로쇠축제,수액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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