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맛과 멋, 그리고 미소를 전하는 이천쌀문화축제
1999년 이천농업인 축제로 시작하여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천쌀문화축제는 지역사회와 이천시의 노력으로 2003년 문화관광 예비지정축제로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게 되었으며 2006년부터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지정되어 한국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11회 축제 또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준비중이였으나 최근 전국적인 신종플루라는 악재를 겪으며 취소의 위기를 겪었지만 취소시키지 않고 오히려 확대 개최키로 결정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더패스티벌 취재팀은 올해도 풍성한 이천쌀문화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어려운 난관을 이겨내고 묵묵히 축제준비에 온 힘을 쏟아온 이천쌀문화축제위원회가 위치한 이천시 농업기술센터를 찾았다.
▲ 취재팀을 기쁘게 맞아준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교육관광팀 연규철 팀장
축제준비위원회 연규철 팀장은 11년 전 첫 회부터 이천 쌀문화축제를 기획하여 오늘에 이르게 한 숨은 공신이다. 관광객 유치와 이천 쌀의 브랜드화에 고심하던 연규철 팀장은 이천쌀 홍보와 소비 촉진, 맛과 흥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쌀문화축제를 기획하게 되었고 우수축제가 되기까지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토록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기 까지 축제 홍보에 기울인 노력과 방법에 대해 묻자 연팀장은 “예산이 적어서 적극적인 홍보라고 말하기 부끄럽습니다. 축제 방문객들이 축제를 만족스럽게 보고 이천쌀문화축제 참 좋더라. 내년에 꼭 가봐라 하고 말을 전할 수 있을 만큼 감동을 주는 것이 축제 홍보다 생각하고 준비했지요.” 라며 답한다.
대답이 좀 막연한 듯하여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묻자 그는 축제준비전 진행 자원봉사자와 참여할 지역주민들 교육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다른 여러 축제들을 둘러보니 행사 진행하는 진행요원들이나 참여자들의 표정이 딱딱했어요. 특히 축제에 참여한 지역주민이나 상인들에게 뭔가 궁금한 게 있어 물어보면 모르겠다는 답변이 대부분 이였지요. 그래서 쌀문화축제에서는 친절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들었지요. 축제기간 동안에는 참가자, 자원봉사자들 모두 웃음을 잃지 않도록 교육하고 축제 전반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교육을 했습니다.”
연팀장의 이러한 노력은 결실을 맺어 제 10회(2008년) 축제에는 4일 행사동안 무려 53만 명이 방문, 한국의 대표적인 축제로서 손색없는 성공적인 축제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 이천쌀문화축제 첫 날 진행되는 이천쌀 임금님 진상행렬 퍼레이드.
연팀장은 온라인을 활용한 입소문 마케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정된 적은 홍보 예산에 어려움이 큽니다. 하지만 홍보를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온라인 마케팅이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요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천쌀문화축제 홈페이지에는 높은 상금이 걸린 UCC이벤트가 진행 중에 있고 싸이월드를 통한 온라인 입소문 마케팅도 진행 중에 있다.
▲ 이천명분의 가마솥밥, 단심줄엮기, 소달구지 등 재미있는 전통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행전안전부는 지난 9월 3일 신종플루 유행을 우려해 각 지자체에 1000명이상 참석하고 이틀이상 계속되는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가 축제로 얻을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지침이라는 빈축을 사자 11일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 5세 미만 영유아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실내공간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해서만 취소/연기를 권고한다고 방침을 바꿨다.
이로 인해 횡성한우축제, 서울세계불꽃축제, 월미도 문화축제 등 많은 유명 지자체 축제들이 정부의 취소방침에 축제를 큰 피해를 보며 취소 결정을 해야 했다.
하지만 쌀문화축제는 오히려 확대 개최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연팀장은 “지난해 이천 쌀 재고처리에 축제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축제로 인한 지역사회 경제파급 효과도 커서 포기하기에 잃는 것이 너무 크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게다가 그간 축제 준비를 위해 집행한 예산은 그냥 낭비되는 것이라 납득하기 힘들었지요. 강행의지를 굳히고 있을 때 다행히 정부에서 변경된 지침이 내려와서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늘어나는 관광수요를 감안해 작년 보다 축제 규모를 좀 더 넓혔습니다.”
▲이천쌀문화축제가 열리는 설봉공원. 올해는 작년보다 행사공간을 더 넓힐 예정이다.
긴 시간에 걸친 연규철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천쌀문화축제가 우수축제로 선정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바로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과 축제 성공에 대한 열정, 그리고 “친절한 축제”라는 기본에 충실한 축제 운영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
“올해도 무사히 축제가 진행되는 만큼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금님께 진상했던 이천의 명품 쌀과 함께 우리네 전통을 마음껏 느끼고 웃으며 돌아갈 수 있는 이천쌀문화축제에 많은 방문 부탁드리겠습니다.” 연팀장의 마지막 인사를 통해 이천쌀축제를 웃으며 방문하는 많은 방문객들의 행렬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강도균 기자 / dkkang@thefestiv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