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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눈 송이 만큼 많은 태백산눈축제
TheFestival 기자    2012-01-30 20:28 죄회수  12268 추천수 3 덧글수 5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알프스의 산악마을 그린델발트(Grindelwald)는 스위스의 융프라우로 가는 길에 눈조각축제를 시작하며 유명해졌다. 1983년 일본의 한 조각가가 큰 얼음으로 하이디를 만든 것이 효시가 되어 해마다 1월중순에 일주일씩 축제를 열게 되었다고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2012.1.16 ~ 1.21. 제30회 세계눈축제 이름으로 펼쳐졌다. 눈덮인 알프스의 정경과 어우러진 정교하게 다듬어진 눈조각상들의 예술성은 가히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중국의 하얼빈빙등축제나 일본의 삿포로눈축제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눈조각 얼음조각의 웅장하면서도 정교한 작품성과 예술성을 유지하는 데서 연유하고 있다.

 

△ 태백산눈축제 인기있는 포토존 중 하나인 킹콩 눈조각상 앞에서 관광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태백산눈축제는 올해도  64점의 크고 작은 눈조각 작품을 선보였다.

  

우리나라는 없을까? 강원도의 4대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 태백산눈축제, 평창송어축제, 인제빙어축제가 모두 눈조각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조각 예술축제로 세계에 내 놓을만한 것은 태백산눈축제일 것이다. 태백산이라는 장엄한 자태와 운기가 서린 당골광장에서 눈꽃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태백산눈축제는 세계적인 스노우페스티벌로 발돋움할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올해로 제19회를 맞이하며 개막일과 첫 주말에 당골광장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에서 겨울축제의 진수임을 자처하는 태백산눈축제는 성공한 축제라고 평가되고 있다.

 

△ 태백산도립공원입구 당골광장 부근에 축제참가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태백시는 임시주차장을 계속 만들어가며 늘어나는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었다.

 

2012.1.27 ~ 2.5. 태백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태백산눈축제가 방문객 수에서 기록을 깨고 있다. 태백으로 가는 열차는 거의 축제방문객들로 붐볐으며, 여행사의 단체관광객들을 실은 대형 관광버스가 첫 주말인 토요일 하루만해도 400대가 넘게 태백시로 몰려 들었다.

태백에는 백두대간의 기운이 서려있어 새해에 태백산의 기를 받아가면 만사형통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태백과 평창은 인간이 살기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미터의 행복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이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하늘아래 첫 도시 태백에는 초원, 구름, 안개, 눈, 바람 모두가 관광자원이다.

오투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눈축제 개막제는 환상의 코스가 된다. 눈 내리는 겨울 밤에 실컷 뛰어 놀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해 주어 눈싸움과 썰매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스키시즌이라서 모든 슬로프에는 스키어들이 축제장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일도 있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에서도 눈조각이 관광객을 반갑게 맞아 준다. 태백역에 내리자마자 눈축제가 환영해준다. 이어서 태백시내를 걸어가며 큰 눈조각으로 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눈에 담을 수 있어 온 도시가 축제를 벌이고 있음을 말해 준다.

그러나 아직도 축제기획의 전문성이나 진행의 미숙함이 여기저기 내 보여져 세계적 축제로 가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함을 느끼게 했다. 예산이 부족함에서 비롯된 눈조각의 규모와 예술성, 그리고 개막공연의 집객능력이 그 한계를 보인 것이다. 눈싸움은 눈이 많이 쌓인 곳에서 했어야 했다. 눈을 뭉칠 수도 없는 스키하우스 공연장에서 즉석 눈싸움을 하는 넌센스를 범했으며 눈싸움 방식도 전혀 준비되지 않은 프로그램이었다. 유명 가수 몇몇으로 젊은이들의 충동적 흥미 갈증은 해소 할 수 있었으나 제대로 된 음악의 연주나 문화적 소양은 보여주지 못했다.

첫 날의 문화공연이나 상징적 행사에는 예산을 좀 더 들였어야 했다는 중론이다. 축제의 존립기반이 더욱 굳건해지기 위해서는 행사를 푸짐하게 해야 한다. 태백산눈축제가 그저 눈덮인 태백산 등반을 하며 눈요기로 눈조각 작품을 즐기는 정도가 되어서는 문화관광축제가 될 수 없다.

등산객들이 아무리 많이 와도 지역경제는 살아나지 않는다. 축제참가자들의 발길을 골고루 분산시켜야 한다. 낮에도 밤에도 태백시내로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축제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해 내야 한다.

이제 우리의 관광도시 태백을 문화관광전문가, 마케팅전문가 그리고 태백시민이 합심하여 탄광도시에서 세계적 겨울축제도시로 탈바꿈시키기를 기대해 본다.  

 

 

△ 관광객이 태백역에 내리면 바로 눈축제 분위기를 연출하며 맞아준다. 

 

 

 

△ 눈싸움놀이, 개막공연, 불꽃놀이 등으로 시작된 눈축제 개막행사는 좀 더 화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 눈으로 살아난 스티브잡스, 불멸의 이순신, 주전자 찻잔, 미녀와 야수 등이 있는 환타지 스토리존에서 감탄을 연발하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관광객들.  

△ 추억의 무비스토리존에는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다. 영화 죠스, 킹콩, 디워, 트랜스포머 등에 많은 줄을 서게 된다.  

 

 

△ 이글루카페는 대형 이글루 안에서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얼음의자와 얼음탁자인데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 태백산눈축제는 태백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태백산 등반 외에도 관광객을 태백시내로 끌어 들이는 축제 프로그램의 끊임없는 개발을 하고 있다. 탄광도시에서 세계적 겨울축제도시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해 본다.  

태그  태백산눈축제,태백산눈꽃축제, 태백눈꽃축제,오투리조트,황지연못,태백축제,겨울축제
연관축제  2012년 제19회 태백산 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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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an   2012-02-01 23:31 수정삭제답글  신고
태백눈꽃산행이 언제라고요? 2월5일 오전 9시?? 참석해야는데..,꼭!!
겨울나무꾼   2012-02-01 10:26 수정삭제답글  신고
여친만 있으면 함 가보고 싶구만요... 쩝
얼씨구   2012-02-01 01:34 수정삭제답글  신고
태백하면 옛날 생각이 난다. 추억이 서린 곳,, 그 때가 좋았는데^^ > < 쩝~
여행고고씽   2012-02-01 01:00 수정삭제답글  신고
태백 태백 산소도시 청정마을 태백은 영원합니다. 그리고, 태백산눈축제, 겨울축제의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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