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밝힌 소금길
QX통신 제233호 2013년 7월 16일 화요일
사진= 옛 염리동 골목길(왼쪽)과 범죄예방디자인을 한 후의 소금길(오른쪽) ⓒ서울특별시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鹽里洞)은 소금동네라는 이름에 맞게 소금길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는 범죄예방디자인에 따라 염리동 골목길 1.7km를 소금길로 꾸몄습니다. 환경을 개선하여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이 범죄예방디자인입니다.
당초 염리동 골목길은 경찰청이 서민보호치안강화구역으로 꼽은 161곳의 하나였습니다.
지금 소금길은 산책로로 바뀌었습니다. 골목의 전봇대를 따라 1번에서 69번까지 번호를 붙여 위치를 확인하게 했습니다. 위급한 일이 일어나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소금지킴이집 여섯 채를 만들었습니다. 소금지킴이집은 어디서든 눈에 쉽게 띄도록 노란색 대문을 달고 비상벨과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갖추었습니다. 골목길의 철대문들은 색을 칠하고 골목 바닥은 아이들이 뛰놀 수 있게 놀이판을 만들었습니다.
소금길 효과는 금장 나타났습니다. 형사정책연구원이 지역주민을 설문으로 조사했더니 “내가 범죄피해를 당할 것 같다”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소금길이 생긴 후 석 달 만에 13.6% 줄었습니다. 반면 동네에 향하는 주민의 애착심은 13.8% 증가했습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인간의 가장 큰 범죄는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이다.”
-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