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의동 보안여관
QX통신 제271호 2013년 11월 26일 화요일
사진=문화와 예술이 기거하는 여관 ⓒ통의동 보안여관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2-1번지에 ‘보안여관(保安旅館)’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1942년에 지은 이 여관은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문예동인지 ‘시인부락’의 시인 서정주와 오장환, 소설가 김동리 등 많은 문인이 기거하여 문학의 산실로 알려집니다.
통의동 보안여관은 현대 문학사의 한 부분을 운반하며 60여 년 간 운영해오다가 2004년에 폐업했습니다. 그 후 재개발에 묻혀 아주 사라질 뻔했으나, 2007년 전시전문업체인 메타로그아트 서비스(대표 최성우)가 인수한 후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메타로그아트 서비스는 여관 간판과 벽돌 건물을 원형대로 유지하고 문화와 예술이라는 새로운 투숙객을 받아 전시와 공연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도 좁은 복도와 낮은 천장, 2층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 목조 서까래가 노출된 천장이 그대로 보존되어 시간이 주는 조화의 미를 느끼도록 만듭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기분좋은’ 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기억하자.”
-쥬스컴퍼니 박재길 이사
"도시의 맥박"
사진=작품 설치 작가 조지 지시아디스ⓒpulse of the city
미국 동부 도시 보스턴에는 콜럼버스 공원 등 다섯 곳에 심장(하트) 모양의 빨간색 설치물이 있습니다. 이 심장의 이름은 ‘도시의 맥박’입니다. 작품을 설치한 예술가는 조지 지시아디스입니다. 그는 사회적인 화두를 독특한 아이디어로 표현해 사람들과 상호교감 하는 예술가입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예술과 디자인과 기술을 합친 설치물로 대도시 사람들의 일상을 즐겁게 만들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한 끝에 노래를 들려주는 심장 설치물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보행자가 심장 설치물 양쪽에 달린 손잡이를 잡으면 태양 전원장치가 심장박동을 감지하여 1분 동안 박동 수를 확인합니다. 그런 후 이를 음악으로 바꾸어 들려줍니다. 새 음악을 듣고 싶으면 천천히 심호흡을 한 뒤 또는 잠깐 달리기를 한 뒤 다시 손잡이를 잡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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