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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176호 동그라미 세상
조문환 기자    2014-07-07 10:48 죄회수  3345 추천수 1 덧글수 3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저희 집에 식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세 식구에서 네 식구가 되었습니다.

 

새끼 고양이인데요, 이웃집에서 분양을 해 왔습니다.

 

이름을 “여름이”라고 지었습니다.

여름에 왔다고 그렇게 부르기로 했습니다.

 

작년에 식구가 되었던 강아지를 “봄”이라고 부릅니다.

봄에 왔다고 “봄이”입니다.

 

가을에 또 다른 식구가 오면 “가을이”

겨울에 혹시 또 다른 식구가 오면 “겨울이”

이렇게 되면 사계절 다 모이겠는걸요.. ㅎㅎ

 

<여름이>가 태어난 집은 바로 이웃집인데요,

가끔씩 <여름이>가 우는 소리를 듣고 어미가 찾아와 젖먹이고 가곤합니다.

본능이라고 하기에는 그들의 행동이 너무 애절하더군요.

 

 

오랜만에 듣는 빗소리에 깨어나 이른 아침에 섬진강으로 나가봤습니다.

강물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소원을 빌어봅니다.

동그라미 세상

 

하늘나라에는 동그라미 빗방울이 넘치나보다

강물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동그라미만 그려 놓으니

 

강물 따라 이 동그라미 떠내려가면

바다에는 온통 동그라미 소복소복 쌓이겠지

그 동그라미 닮아 조개도 소라도 동그랗게 변하겠지

 

바다는 좋겠다 모두 동그라미여서

모나지 않는 세상이어서 좋겠다

찌르지 않는 세상이어서 좋겠다

동그라미로 모든 것 그릴 수 있어 좋겠다

 

태그  섬진강,하동 조문환,동그라미세상,새끼고양이,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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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a34   2014-07-07 17:48 수정삭제답글  신고
바다는 좋겠다 모두 동그라니여서.. 섬진강 너는 더 좋겠다. 비올때나 가물때나 무링 흘러가니까
piggy   2014-07-07 10:51 수정삭제답글  신고
여름 섬진강 빗방울 똑똑,, 어린시절 시골이 그립습니다. 새끼고양이 이름도 참 귀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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