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재칼럼] 축제와 콘텐츠

다양한 소설, 시,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음악, 미술, 게임 등에서는 지역축제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축제는 문화콘텐츠의 소재가 되며 책이나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음악, 미술로 표현되기도 한다. 축제 자체가 OSMU(One Source Multi-Use)의 원소스(one source)가 되기도 한다. 웹툰, 드라마, 게임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하나의 원작을 가지고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되는 OSMU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드라마였던 오징어게임이 리얼리티 쇼로 제작되는 것도 OSMU의 사례이다.

1959년 10월 29일부터 나오기 시작한 프랑스 만화 아스테릭스는 OSMU의 사례이다.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3억 2천 5백만 부라는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총 5800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청준의 1996년 소설 "축제"를 영화로 만든 "축제"의 소재는 장례식이다. 실제 전통 장례 의식은 "축제"란 표현이 아주 어색하지 않을 만큼 복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https://blog.naver.com/gounikorea/222946899356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기리는 5.18 기념제를 다루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배경으로 주민들의 일상과 함께 동백섬 축제를 보여준다. 다큐멘터리 "영덕 갯벌, 갯벌살이 이야기"에서는 영덕 갯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갯벌 문화를 갯벌 축제를 중심으로 다룬다.

대중음악은 지역축제의 단골메뉴이며 지역축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음악은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노래 "고래소리"는 강릉 단오제를 배경으로 한 노래로, 강릉 단오제의 경쾌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잘 표현한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1082

노래 "아리랑"은 전국적으로 불리는 민요이지만, 각 지역마다 다양한 버전의 아리랑이 존재하며, 지역축제에서는 그 지역 고유의 아리랑을 부르기도 한다.

화가들은 지역축제를 소재로 하여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또한, 조각가들은 지역축제를 모티브로 하여 조각 작품을 제작하기도 한다.

지역축제는 지역 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역 사회의 활성화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축제는 지역 민속 문화와 전통문화의 순수성이나 고유성을 계승하고 발전시킴과 아울러 지역 주민들에게 화합과 통합의 장 및 지역민의 정체성을 제공한다.

지역축제는 사회족 속성, 정치족 속성과 함께 놀이적 속성도 지닌다. 사람은 놀이를 통해 자신을 확인하고 행복감을 느낀다. 지역축제는 경제성도 지닌다. 축제는 경제적 관광을 목적으로 행해지므로 놀이가 제공되며, 난장판적 속성도 지닌다.

진흙 놀이로 난장판을 만드는 보령머드축제는 매년 7월,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주변에서 진행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청도군의 랜드마크인 청도소싸움대회는 경상북도 청도군의 청도 소싸움 경기장에서 매년 3월경 열리는 소싸움 축제이다. 나흘간 개최되는 소싸움 대회는 관광 상품이다. 문화원형으로서도 스토리를 발굴‧개발하고 이를 콘텐츠화하여 흥미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경제, 과학, 문화는 모두 융합으로 새로운 존재적 가치를 얻고 있다. 지역축제는 대표적인 융합 콘텐츠이다. 무엇보다 축제는 문화콘텐츠를 다양하게 포용할 수 있기에 21세기 문화융합을 선도한다.

콘텐츠 페스티벌

영화, 드라마, 게임, 광고, 출판, 만화, 음악,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시상식과 전시회는 "페스티벌"이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콘텐츠 시상식은 단순히 상을 수여하는 행사를 넘어 업계 종사자들의 축제이다. 콘텐츠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장르별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경쟁과 협력을 통해 예술과 문화적 가치를 기린다. 책, 만화,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콘텐츠 시상식은 이러한 작품들을 소중히 여기고 기리는 축제로서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콘텐츠 시상식은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 레드 카펫 행사 등을 통해 영화, 드라마, 게임, 광고 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서로의 작품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관객들도 이러한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장르와 제작사의 작품들이 선보여져 관객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고 감상할 기회를 준다. 시상식은 여러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행사이기에 페스티벌이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아카데미 시상식,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등은 모두 "페스티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영화 시상식은 축제와 같은 문화 행사로 인식하고 있다.

뉴욕페스티벌은 International Awards Group, LLC에서 주관하는 광고제이다. 2003년부터 모든 심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국영상광고제작사협회는 1999년부터 한국대표부로 활동하며 출품작 모집, 참관단 파견, 국내 거주, 강연회 및 홍보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페스타는 축제 및 행사 이름에서 페스티벌 다음으로 자주 사용되는 포르투갈어이다.

강원 콘텐츠 페스타는 "Bridge the GAP" 이라는 컨셉으로 강원특별자치도 내 기업 및 창작자와 소비자가 가까워질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이다.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강원 콘텐츠 페스타만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관객들은 숏폼 스튜디오, 웹툰 작가 체험 등 대중적인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으며, 또한 버츄얼 유튜버 체험, 메이커 스페이스, 가상 크라우드 펀딩 등 이색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기업과 로컬 크리에이터가 주도하는 콘텐츠 전시와 예비(예술)창업가가 준비하는 ‘강원 콘텐츠 아트마켓’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며, e-스포츠 저변 확대 및 건전한 게임문화 확산을 위해 강원 중고교 e-스포츠 대항전 : 스쿨 오브 레전드(School of Legend)를 개최한다.

경기콘텐츠페스티벌이 2024년 11월 13(수)부터 14(목)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페스티벌에서는 콘텐츠 전시 및 쇼케이스, IR 및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된다.

엑스코에서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콘텐츠 분야 기관 및 기업들의 전시·세미나·포럼을 펼친‘경북메타콘텐츠페스티벌’은 경일대학교가 주최하고 경일대학교 지방대학활성화사업단이 주관하는 콘텐츠 페스티벌이다.

콘텐츠 마케팅 축제의 장, 콘텐츠마케팅서밋(CMS)은 콘텐츠 마케팅 분야의 열정 넘치는 참가자들이 최고의 기업에서 참여하는 마케터와 강연자, 전문가를 만나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소통과 기회의 장이다. CMS 사무국(DMK Global)이 주최한다.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은 축제 산업종사자들을 위한 축제콘텐츠페스티벌이다.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은 지역의 문화 발전과 콘텐츠 산업에 기여한 축제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상한다. 부문별로는 축제예술/전통 부문, 축제콘텐츠 부문, 축제경제 부문, 축제관광 부문, 축제글로벌 명품 부문, 축제프로그램 특별상, 대한민국 축제명예의전당, 실무팀상, 축제 공로상, 축제 감독 및 연출상 등으로 나뉜다.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은 전국에서 열린 축제 중 지역의 문화발전과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축제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심사하는 시상식이다. 축제 결과, 방문객 인지/만족도, 지역민 지지도, 콘텐츠 차별성, 안전관리체계,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수상을 결정한다. 2024년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축제콘텐츠 부문 강남페스티벌, 계룡軍문화축제,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 철원화강다슬기축제, 광주서창억새축제

▲축제경제 부문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예산장터삼국축제,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함양산삼축제

▲축제예술 부문 대전효문화뿌리축제, 목포항구축제, 안양춤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천안흥타령춤축제

▲축제관광 부문 광주추억의충장축제, 대천겨울바다사랑축제, 의왕백운호수축제, 화순고인돌가을꽃축제, 대한민국국향대전

▲축제글로벌명품 부문 동래읍성역사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울산옹기축제, 시흥갯골축제

▲축제프로그램 특별상 부문 부안붉은노을축제, 대덕물빛축제, 세종빛축제, 과천공연예술축제, 정서진피크닉클래식

▲대한민국 축제 명예의 전당 영동난계국악축제

▲축제 공로상 남도달밤야시장

▲축제 감독 및 연출 감독상 이영민 축제 감독(장흥물축제, 부안붉은노을축제), 김건용 축제 감독(대덕물빛축제, 세종빛축제), 장진만 축제 감독(목포항구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