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스티벌 즐겨찾기 추가
  • 2024.11.24 (일)
 축제뉴스 축제뉴스전체
[QX통신 제84호] 벌레는 나비가 되었다 / 다리 놓는 작가
기분좋은QX 기자    2012-02-14 12:18 죄회수  5367 추천수 2 덧글수 3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벌레는 나비가 되었다 

 

 

QX통신 제84호                                                                              2012년 2월 10일 금요일

    <사진=음향감독 김벌래 ⓒ연합뉴스>

  

기분좋은QX는 여러 해 동안‘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에 주목해 왔습니다.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는 정규 과정을 밟지 않은 아마추어로서 새로운 분야를 자력으로 개척하여 프로의 경지를 뛰어넘은 사람을 이릅니다. QX통신은 10회에 걸쳐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 5] 김벌래

 

‘김벌래’라는 이름을 아시는지. 특이한 이름을 가진 김벌래는 본명이 김평호이다. 1941년생이니 고희를 넘긴 나이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고의 음향 전문가로 현재는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 겸임교수이다. 1960년대부터 40여 년 동안 연극․방송․광고․공연․이벤트 등 여러 분야에서 음향효과를 주도해 왔다. 만화영화 ‘로봇 태권브이’의 음향 작업을 했고,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2002한일월드컵․대통령 취임식 등 대형 행사의 음향 연출과 제작을 담당했다.

 

김벌래는 이렇게 화려한 이력을 가졌지만 최종 학력이 ‘고졸’이다. 그는 국립체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체신공무원으로 근무하던 도중 끼를 주체할 수 없어 연극판을 기웃거렸다. 음향효과 분야에 뛰어 든 것은 1962년 동아방송국에 입사하면서 부터였다. 남들이 잘 안 가는 척박한 길이었다. 선배도 없었고 아무런 지식도 없었다.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했다.

 

2008년 출간된 김벌래의 책 제목 <불광불급(不狂不及)>은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그의 인생관을 반영한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은 약여불광(若汝不狂) 종불급지(終不及之)의 줄임말이다. 어떤 것에 미치지 않으면 끝내 그 목표에 이르지 못한다는 뜻이다. 김벌래는 소리에 미쳐서 살았기에 2만 여 편의 소리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김벌래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간 ‘개척자’라고 소개하는 것보다, 없던 것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한 ‘창조적인 학습자’라고 소개하는 게 낫다. 그의 그러한 힘이 기성 제도권에 없는 창의적인 지식을 만들었다. 무학자가 독학을 즐기다가 ‘음향효과학’의 창시가 된 것이다. 김벌래의 성공의 본질은 지치지 않는 아마추어 정신에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김벌래는 평생 달고 사는 괴물 15843호가 있다고 말한다. 158㎝의 키와 43㎏의 체중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에게 외모와 학력은 콤플렉스였다. 연출가 이해랑은 김벌래의 왜소한 모습과 부지런한 습성을 보고 ‘벌레’라는 예명을 지어주었다. 그 벌레는 한없는 꿈틀거림을 통해 화려한 나비로 탄생했다.

 

기분좋은QX 블로그 바로가기 클릭

 

<돈키호테들의 어록>

"나에게 의문이 없을 때 나는 없다."

 - 부활 김태원

 

   

 다리 놓는 작가 

  

 

   

제6회 QX사랑방을 2월 15일에 엽니다. 강사는 소설가이자 외교관인 조재철 작가입니다. 그는 나라와 나라 사이, 문화와 행정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남다른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조재철 작가는 불문학을 전공하고 행정대학원을 거쳐 외교관이 됐습니다. 그는 외무공무원이 된 후에도 항상 소설을 쓰고 싶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직업상 국내외를 바삐 오가면서도 틈틈이 글을 썼습니다. 단편소설 <안개 속 야행>, <그대에게 가는 길>, <회귀> 등은 대학 때 써놓은 글을 정리해서 필명으로 발표한 작품입니다.

 

소설 <다리>는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2010년 2월 출간했습니다. 주인공인 지훈이 치기와 열정, 방황과 회복의 여정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소설입니다. 조재철 작가의 고향인 남해와 국악에 얽힌 이야기가 배경입니다.

 

그는 책 본문에서 "내가 진정 바라던 것은 좋은 글을 쓰는 것도 훌륭한 문장으로 찬사를 받는 것도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그 관계가 지속되는 것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람과 사람, 어제와 오늘, 서로 다른 것을 이어주는 ‘다리’와 같은 글을 쓰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QX사랑방은 ‘작가와 독자의 만남’ 형식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조재철 작가의 장편소설 <다리>를 미리 읽은 후 참여하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2월 15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장소는 기분좋은QX 1층 교육장입니다. 오시는 길은 기분좋은QX 홈페이지(//www.givenzoneqx.com)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참석할 분은 이름·소속·직책·연락처·이메일 주소를 적어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인원 배정을 고려하여 2월 15일 오전 10시까지 신청을 받습니다.

 

▶ 문의 : 기분좋은QX 허우영 팀장 (02-792-5051, qx2011@daum.net)

 

기분좋은QX 블로그 바로가기 클릭

 

 

 

 기분좋은QX는 QX통신과 블로그를 통해서 스스로 축적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일부 언론사 사진을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운영상 원칙은 상업적인 목적을 일체 배제한다는 것입니다. 이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태그  김벌래, 음향감독김벌래, 불광불급, 라이프스타일, 음향전문가, 조재철, 소설다리, 외교관소설가, QX사랑방, 문화세미나
 이전기사      다음기사   메일       인쇄       스크랩
  목록으로 수정    삭제
덧글쓰기 댓글공유 URL : http://bit.ly/34yMoC 
HappyMom   2012-03-19 11:07 수정삭제답글  신고
세상의 모든 따뜻한 관계에는 다리가 놓여져 있겠군요. 소설 다리가 읽고 싶어집니다. 이 번주 서점에 가면.. 
taegeonwow   2012-02-14 23:47 수정삭제답글  신고
김벌래.. 야~ 언제쩍 사람이랴~?
축제포토 더보기
인터뷰  
하이서울페스티벌 10주년 맞는 열...
지난2003년시작한하이서울페스티벌...
인기뉴스 더보기
공연관람과 서울굿즈구입 세종문화...
논산탑정호와 돈암서원 코스모스 ...
도쿄관광한국사무소 Rppongi Hills...
축제리뷰 더보기
계룡저수지 산책로 계룡지둘레길...
밤 깊은 마포종점 축제로 새롭게...
만두도시 만두성지 원주만두가 ...
강경젓갈축제 상월고구마 찰떡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