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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86호] 자투리와 조각보의 예술가 / 풍성한 열매를 향한 자기학습
기분좋은QX 기자    2012-02-17 14:35 죄회수  5966 추천수 1 덧글수 3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자투리와 조각보의 예술가

 

 

QX통신 제86호                                                                              2012년 2월 17일 금요일 

 <사진=영화감독 남기남 ⓒTV REPORT>

  

기분좋은QX는 여러 해 동안‘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에 주목해 왔습니다.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는 정규 과정을 밟지 않은 아마추어로서 새로운 분야를 자력으로 개척하여 프로의 경지를 뛰어넘은 사람을 이릅니다. QX통신은 10회에 걸쳐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 7] 남기남

 

"영화가 고질이 어디 있고 저질이 어디 있어. 만드는 것 자체로 예술인 거지."

영화감독 남기남의 말이다. 그는 엿새 만에 한 편의 영화를 완성했다는 전설을 남긴 주인공이다. 1972년 ‘내 딸아 울지 마라’로 데뷔하여 감독생활 40년 동안 영화 100여 편을 연출했다. 건너뛰기 촬영과 몰아 찍기에 능하고 편집 기술이 가히 마술적이라고 알려진다. 그의 영화는 대부분 초저예산 영화이고 항상 저질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충무로의 대표적인 흥행 감독이다. 1970년대 무술영화 ‘정무문’ 시리즈, 1980년대 액션영화 ‘평양 맨발’, 1980년대 후반 코미디 영화로 흥행 가도를 달렸다. 1989년 개봉한 심형래 주연의 ‘영구와 땡칠이’는 2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1998년 강제규 감독의 ‘쉬리’가 기록을 깰 때까지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의 위치를 점했었다.

 

남기남 감독은 합리주의에 바탕을 두고 체계적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현대적 방식을 역발상으로 뒤집었다. 그는 감독의 직관으로 순발력 있게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는 한 작품으로 승부하지 않고 다작으로 흥행을 노렸다.

 

그의 사전에는 영화의 완성도나 작품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영화가 그렇게 된 것은 좋은 작품보다 빠르고 싸게 찍기를 바라는 제작자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영화제작 풍토 속에 그는 자투리 시간까지 남기지 않고 찍는 기술과 머릿속에서 각각 따로 찍은 필름을 조각보처럼 짜 맞추는 능력을 들어내며 장인의 경지를 얻었다.

 

그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처리해내는 순발력과 영화 전체를 한 번에 분석하는 집중력, 그리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융통성으로 이런 작업을 해낼 수 있었다.

 

남기남 감독의 별명은 ‘찍지 남기남’이다. 그가 영화촬영 현장에서 “그럼 (필름을) 찍지, 남기남?”이라고 농담을 한 것에서 나온 별명이다. 그렇게 필름을 자투리까지 써먹는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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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공무원은 편안한 월급쟁이가 아니라 무한 봉사하는 사람이다."

- 하동의 무한 봉사, 조계장님

 

   

 풍성한 열매를 향한 자기학습

   

 

     

기분좋은QX는 매주 금요일 학습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전문적인 문화컨설팅 업무 역량을 다듬고 키우는 자기학습의 시간입니다.

 

사실 기분좋은QX는 한가한 날이 거의 없습니다. 조사와 컨설팅 업무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덕분에 큐엑서(QXer)들에게 공부는 일상적인 것입니다. 그런데도 금요일이 오면 꼬박꼬박 학습 프로그램을 합니다. 다음 주 업무를 준비하느라 가장 바쁜 하루를 쪼개어 2시간씩을 학습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만드는 일은 모두에게 적잖은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큐엑서들은 뚝심을 가지고 진행해왔습니다. 그동안 도시공원·전통시장·지역축제를 평가한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발표했습니다. 서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이 넓어지는 경험을 합니다. 각자의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한 다양하고 이질적인 시각 덕분에 이야기는 풍성해집니다.

 

기분좋은QX는 의견을 주고받고 경험을 나누는 이 시간을 통해 나름의 지식을 만들어갔습니다. 그로 인한 즐거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금요일 학습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큐엑서들은 전보다 더 열심히 학습을 준비하고 몰입합니다.

 

지난 금요일에 진행한 ‘문화 컨설팅’에 대한 뜨거운 토론은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문화’ 컨설팅과 ‘문화적’ 컨설팅, 두 단어의 차이를 놓고 긴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혹자는 ‘문화’가 가지는 권력을 비판했고, 다른 이는 ‘문화인’이 대중과의 소통을 등한시하여 괴리감이 생기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역시 모두가 자유롭게 맞장구치고 반박하면서 시야를 확대했습니다.

앞으로도 기분좋은 큐엑서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풍성한 열매를 얻기 위해 지식을 파고 들 것입니다.

 

기분좋은QX R&C팀 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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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남기남감독, 찍지남기남, 영화감독남기남, 영구와땡칠이, B급감독, 뛰어난아마추어, 라이프스타일, 문화컨설팅, 문화기획, 지식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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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Mom   2012-03-19 10:57 수정삭제답글  신고
그 인기 대단하던 영구와땡칠이 영화를 아시남? 남기긴 뭘 남기남? 이 분은 아마추어냄새가 안 나는 프로..
sola   2012-02-22 09:43 수정삭제답글  신고
필름.. 찍지~ 남기남!~ 재밌네요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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