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통신 제91호 2012년 3월 6일 화요일
<사진=드림위즈 부사장이자 스키계의 살아있는 전설 박순백씨 ⓒdrsparks.dreamwiz.com>
기분좋은QX는 미래를 예견하며 앞서가는 10인의 트렌드 리더를 선정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모험정신과 자기 확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QX의 전 출판홍보팀장 권남규 씨는 그들에게 ‘미래를 선점한 돈키호테’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미래를 선점한 돈키호테 2] 드림위즈 부사장 박순백
박순백은 미래완료진행형 인간이다. 20여 년 전 피시(PC)통신이 유행할 때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창제할 집현전을 만들었고, 10여 년 전에 웹 시대의 사이버 수원화성을 쌓았다. 그는 적어도 10년 후 미래의 삶을 현재에 완료하고 오늘도 앞선 삶을 진행형으로 살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그로 하여금 미래를 살아가는 인간으로 만든 것일까.
박순백의 위력은 개인 홈페이지 방문자수가 하루 평균 70만 명이라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그를 규정하는 말들은 무수히 많다. 드림위즈 부사장, 아래아 한글의 개발을 주도한 사람,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창궐을 예언한 선지자, 스키계의 살아있는 전설, 인라인 스케이트계의 대부, ‘지름신’이란 말을 탄생시켜 디지털 시대 소비문화에 불을 지핀 방화범 등이다. 그는 현대를 사는 다(多)형 인간의 전형이다.
박순백은 ‘질긴 놈이 이긴다’는 것이 자기 인생 신조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나는 남보다 특출하지 않기 때문에 일이든 운동이든 세상 사람들이 쉴 때도 계속 할 수밖에 없다.” 이 말에는 어떤 일에 몰두하면 끝장을 보려는 광(狂)형 인간의 특질이 담겨있다.
박순백은 2001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딸을 잃는 슬픔을 겪었다. 이때 그는 자기를 버린 신을 버렸다고 한다. 고통의 시기를 넘어서 이윽고 그는 모든 일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길을 찾아냈다고 한다. 그는 흔한 삶을 뛰어넘어 유(遊)형 인간의 단계로 눈을 넓히게 된다.
이제 그는 ‘광(狂)·다(多)·유(遊’)의 세 박자 리듬에 맞춰 사는 인간이다. 그러기에 정해진 삶을 넘어 남들이 미처 가보지 못한 곳에 먼저 도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1996년부터 16년째 운영해온 개인 홈페이지 ‘닥터 스팍스 칼럼스(Dr. Spark"s Columns)’는 그의 삶의 운반체이다. 그 홈페이지는 어수선함 속에 정감이 넘쳐나고 유쾌함 가운데 진지함이 묻어나는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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