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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96호] 생명공동체 1번 타자 / 평택 1박 2일
기분좋은QX 기자    2012-03-26 20:45 죄회수  5741 추천수 4 덧글수 3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생명공동체 "1번 타자"

 

 

 

QX통신 제96호                                                                   2012년 3월 23일 금요일

 

 

<사진=철학자 농부 윤구병씨 ⓒ휴머니스트>

 

 

기분좋은QX는 미래를 예견하며 앞서가는 10인의 트렌드 리더를 선정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모험정신과 자기 확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QX의 전 출판홍보팀장 권남규 씨는 그들에게 ‘미래를 선점한 돈키호테’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미래를 선점한 돈키호테 7] 변산공동체 윤구병

야구에서 1번과 2번 타자는 미국용어로 ‘테이블세터(Table Setter)’라고 한다. 맨 처음 진루해서 후속타자의 밥상을 차려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삶의 현장에 테이블세터처럼 밥상을 차려나가는 사람이 있다. 공동체적인 삶과 대안교육을 추구하는 "변산공동체"의 윤구병이 그 1번 타자이다.

 

서울대 철학과와 대학원을 마친 그는 월간 <뿌리깊은 나무> 초대 편집장을 지냈다. 1981년부터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1995년 홀연히 전북 부안군 변산에 내려가서 농사꾼이 된다. 한국사회의 모순은 결국 생명공동체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는 20여 가구 50명 남짓한 식구들이 논밭을 경작하는 변산공동체를 세운다. 그들은 사람·자연·생명의 공동체를 이룬다. 변산공동체는 생산한 유기농 채소와 먹거리를 서울 서교동에 있는 식당 ‘문턱 없는 밥집’에 보낸다.

 

‘문턱 없는 밥집’은 유기농산물을 가난한 도시 서민과 연결시켜야 한다는 윤구병의 뜻에 따라 만들었다. 자신이 가진 만큼 돈을 내고 밥을 먹는 밥집이다. 그는 공동체의 문을 열어 상처받은 도시의 영혼까지 보듬을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한다.

그는 ‘변산공동체학교’도 세웠다. 이 대안학교는 아마겟돈 같은 한국사회의 교육현실 속에 순수하고 아름답다. 학교에는 교실도 선생님도 없다. 공동체 자체가 학교이고 자연과 마을 어른이 선생님이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뛰어놀면서 깨우치며 삶의 지혜를 배운다. 윤구병은 학생들이 스스로 제 앞가림을 하고 어울려 사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이 교육목표라고 말한다.

윤구병이 20년 전에 실천한 친환경농업·대안교육·생명공동체·생태비즈니스·사회적기업 등은 모두 최근에 일어난 트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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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변화가 필요할 때를 알아야 한다."

- 축제포털 "더페스티벌" 서정선 대표

 

 

 

평택 1박 2일 

 

 

 

 

<사진=평택 안정리 거리 ⓒ기분좋은QX>

 

기분좋은QX와 피쉬아이는 지난 2월 29일부터 3월 1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평택을 다녀왔습니다. 평택 안정리 지역의 문화·예술·관광 분야를 발전시키는 사업의 사전답사였습니다.

 

이 답사에는 평택시 담당자 외에 외부전문가들이 참가했습니다. 공공미술과 공연기획 분야의 김영등 일상예술창작센터 대표, 관광개발 분야의 박재길 컨설턴트, 브랜드개발 분야의 오성준 디자이너, 음악교육 분야의 허진 씨, 그리고 작가이자 퍼포밍 아티스트인 김소연 씨입니다.

 

일행은 안정리 쇼핑몰 거리 일대와 평택자연테마식물원·농업박물관·웃다리문화촌·송탄신장 쇼핑몰거리·평택호관광지 등을 탐방했습니다. 외부전문가들은 각 공간을 분야별 관점으로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지역에 잠재되어 있는 문화적 자원이 무엇인지 찾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문화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답사를 한 끝에 나온 중요한 의견은 관광객을 끌어오기 위해서라도 지역주민을 먼저 고려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주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고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공간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평택은 미군기지라는 특정한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 매력이 있는 송탄 철길, 전경이 뛰어난 평택호, 체험 거리가 많은 웃다리문화촌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안고 있습니다. 답사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평택을 문화가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당장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힘들더라도, 멀리 보고 예술가와 문화기획자가 주민들과 어울리는 활동을 계속 전개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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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변산공동체, 윤구병, 테이블세터, 변산공동체윤구병, 생명공동체, 농촌공동체, 문턱없는밥집, 대안학교, 평택안정리, 송탄신장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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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inK   2012-03-30 13:12 수정삭제답글  신고
이방인들에게도 희망과 비젼을 심어주는 문화기획이 평택에서도.. 좋은 활동입니다.
SoriEL   2012-03-27 10:50 수정삭제답글  신고
Table Setter, 좋은 역할이네요~ 학자이시면서 농부이신 멋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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