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통신 106호] SNS, 리좀사회로 퍼지다 / 비빔밥 유랑단과 김치버스 |
기분좋은 QX 기자
2012-04-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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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리좀사회로 퍼지다
QX통신 제106호 2012년 4월 27일 금요일
<사진=세계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 "페이스북"의 홈페이지>
오늘날은 사회철학자 질 들뢰즈가 말한 ‘리좀(Rhizome)’의 사회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리좀 같은 네트워크가 현실화했습니다. 리좀은 수직형의 위계적인 방식으로 자라지 않습니다. 중심 뿌리가 없이 수많은 뿌리가 수평으로 퍼지는 열린 관계망을 형성합니다. 그런 수평적 구조는 폐쇄형을 개방형으로, 일방적 소통을 쌍방향 소통으로 변화시킵니다. 그리하여 사회 저변에 혁신을 몰고 오는 촉진제로 작용합니다.
지난 4월 11일에 치룬 19대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은 54.3%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번 투표율이 4년 전 18대 총선에 비해 대폭 상승한 이유 중 하나는 SNS를 이용한 투표독려 캠페인에 있습니다.
그동안 공직선거법은 SNS를 통한 선거운동을 선별적으로 금지해왔으나 이번 총선부터는 법의 개정에 따라 "SNS 선거운동 및 정보 게재"와 "투표당일 SNS 인증샷" 등을 전면 허용했습니다.
SNS의 위력은 2010년 6·2 전국동시지방선거 이래 2011년 4·27 재·보선, 무상급식 투표, 10·26 재·보궐 선거를 통해서 확인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19대 총선에서 그동안 경직되었던 선거 문화를 바꿨습니다. SNS는 미디어의 독점과 계급지배에 균열을 일어나게 했습니다.
이번 연말 대선에서 SNS가 어떤 파급력을 발휘할지 주목합니다. ‘SNS 선거"가 정치 발전에 건강하게 기여하여 "SNS 민주주의"로 이행 하려면 먼저 제대로 된 SNS 선거 문화를 확립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올바른 SNS 선거 운동방향을 모두가 만들어 나아가야 합니다.
<돈키호테들의 어록>
“나는 일과 놀이, 여가의 구분이 없다.”
- 네팔과 서울을 자유롭게 오가는, 심선생님
비빔밥 유랑단과 김치버스
<사진=전 세계를 돌며 비빔밥을 알리는 비빔밥유랑단 ⓒ비빔밥유랑단>
언제부턴가 ‘한식의 세계화’라는 구호가 떠돌아다닙니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활동은 대부분 자발적으로 즐기는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그런 활동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훨씬 생기가 있습니다.
다섯 명의 청년이 직장을 그만두고 자비로 ‘비빔밥 유랑단’을 결성했습니다. 비빔밥을 알리기 위해 세계 일주를 하는 것이 ‘비빔밥 유랑단’의 목표였습니다. 그들은 2011년 4월부터 8개월 동안 아시아·유럽·미주의 3대륙 15개국을 거치며 비빔밥 시식행사를 열었습니다. 총 99회의 행사에서 외국인 8,540명에게 한국 비빔밥을 맛보였습니다. 마지막 100번째 행사는 서울에서 가졌습니다. 비빔밥의 진가를 한국인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요리를 전공하는 대학생 세 명은 “저지르는 것도 청춘이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김치버스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숙박과 조리 시설을 설치한 버스를 몰고 세계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김치를 요리하여 알린다는 것이 그들의 계획입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로 떠난 그들은 중앙아시아를 거쳐 400일이 지난 현재 유럽을 여행하는 중입니다.
우리 전통 음식에 자부심을 갖고 저지르고 모험하는 이들의 행보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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